중국 철강산업 R&D 비중 1.5% 상회…한국 고부가가치 제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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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산업 R&D 비중 1.5% 상회…한국 고부가가치 제품 위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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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산업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현황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추격에 대비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철강산업 정책 수립의 싱크탱크인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중심에 따르면 중국 철강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09년 1.2%에서 2011년 1.57%, 2012년 1.54%로 12.5규획기간의 목표치인 1.5%를 이미 넘어섰다. 한국 철강산업이 아직도 1%를 하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허베이강철, 보산강철, 안산강철과 같은 철강기업은 자동차용 고기능성 판재류, 에너지용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우리 대표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쟁제품군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00만톤 이상 31개 기업의 전국 조강생산량 대비 조강생산비중은 65.9%이며 1000만톤 이상 기업의 경우 53.8%로 2010년 이후 오히려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의한 산업집중도 제고 효과는 미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철강업체들은 중국내 철강생산량 증가에 따른 철광석 수요 확대, 고품질의 철광석 확보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이 해외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량이 연간 1억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광산개발은 주로 개별 기업들의 지분 투자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해외광산의 철광석 매장량은 약 2억7000만톤, 연간 생산량은 약 6000만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고려할 때 한국 철강산업은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분석해 대중국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산업연구원은 강조했다.

기회요인으로 산업연구원은 중국 철강기업들의 환경관련설비 및 공정혁신관련 투자 증가와 건설을 제외한 중국내 철강수요산업의 성장을 언급했다.

파이넥스 공법과 같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공정기술에 있어 한국 철강기업은 중국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어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한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자동차, 가전, 기계, 조선 산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들 산업의 한국산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강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산업연구원은 국내 철강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낮고 중국내 가공무역 비중이 높아, 향후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 이고은 연구원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7.8%인데 반해 R&D투자 비중은 0.75%에 불과해 수치상으로 중국 R&D투자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R&D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철강기업들은 중국의 가공무역제한조치 등에 매우 취약하므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 내 수요업체에 대한 밀착지원(제품개발 단계부터 협업, 수요에 특화된 제품개발 등)을 통한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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