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휴가철·장마에 전세 수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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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휴가철·장마에 전세 수요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8.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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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잇따른 정부 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세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과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2%포인트 둔화된 0.09%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올랐다.

경기·인천은 0.05%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도봉이 0.17% 올랐다. 창동 상계주공17·18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0.16%)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500만~1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학군 수요 영향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500만~1500만원 오르며 0.15% 상승했다.

그 외에 서대문(0.15%), 성북(0.15%), 강동(0.14%), 서초(0.14%), 중랑(0.1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6%), 평촌(0.04%), 중동(0.02%), 분당(0.01%), 판교(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GTX 개발호재로 일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가 강선16단지동문,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는 8일 개통하는 하남선(5호선 연장) 라인과 인접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신장동 하남유니온에일린의뜩 등이 1000만원 정도 오르면서 하남이 0.16% 상승했다.

남양주(0.11%)는 와부읍 두산위브와 다산동 남양i-좋은집, 화도읍 풍림아이춴1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고 광명(0.10%), 부천(0.10%), 의왕(0.09%), 안양(0.08%), 고양(0.06%)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실수요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만큼 시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시장도 휴가철 비수기와 장마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7% 상승하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직전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인천은 0.03%,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직주근접과 학군이 좋은 대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관악(0.19%), 송파(0.18%), 강동(0.17%), 성북(0.13%), 영등포(0.13%), 금천(0.09%)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봉천우성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송파는 방이동 올미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시영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9%), 동탄(0.04%), 중동(0.03%), 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지하철3호선 역과 인접한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과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이 250만~500만원 올랐고 동탄은 동탄1신도시 내 정주여건이 좋은 시범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하남(0.12%), 구리(0.08%), 안양(0.08%), 의왕(0.07%), 남양주(0.06%), 수원(0.05%), 오산(0.05%), 용인(0.04%) 등이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창우동 은행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구리는 교문동 구리두산과 한가람LG·대림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전세 품귀 우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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