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사칭형보다 대출빙자형 3배 많아…50대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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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사칭형보다 대출빙자형 3배 많아…50대 가장 취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8.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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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사칭형 피해보다는 대부분 대출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한 피해자 13만5000명을 분석한 결과 대출빙자형 피해자가 10만4000명(76.7%)으로 사칭형 피해자 3만1000명(23.3%)보다 3배 많았다.

2016년 이후 전체 피해에서 대출빙자형 피해비중(2019년 77%)이 사칭형 피해비중(2019년 23%)보다 높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사칭형 피해자 가운데 메신저피싱 피해자는 2018년 이후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중 다른 분기에 비해 4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령별 피해비중은 50대(32.9%)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27.3%), 60대(15.6%) 등의 순이었다.

대출빙자형은 50대(33.2%), 40대(31.4%), 30대(16.1%) 순으로 자금수요가 많은 40·50대 피해비중이 높았고 사칭형은 50대(32.0%), 60대(24.3%), 40대(13.6%), 20대(12.3%) 순으로 50·60(56.3%)대 피해비중이 높았다.

메신저피싱은 50대(41.6%), 60대(28.4%), 40대(16.5%) 순으로 50대 이상이 피해의 대부분(74.5%)을 차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성별로는 피해 비중은 남성 51.6%, 여성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출빙자형 피해는 남성(57.9%)이 여성(42.3%)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고 사칭형과 메신저피싱은 여성(69.0%, 70.6%)이 남성(31.0%, 29.4%)에 비해 더 취약

피해자의 신용등급 분포는 사기유형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출빙자형은 저신자(58.8%), 중신용자(36.4%), 고신용자(4.8%)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피해에 취약했고 사칭형은 고신용자(65.1%)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피해자는 금융권에서 총 2893억원을 대출받았으며 대출빙자형 피해자(91.0%)의 대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의 업권별 비중은 카드사(29.1%), 저축은행(23.4%), 대부업(19.1%) 순이었고 사칭형은 은행(32.2%), 카드(31.8%), 기타*(17.2%) 순이었다.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경우 신규대출 이용 금융회사가 대부업에서 카드·캐피털 등 여전사로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고객 피해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카드·여전사 등 제2금융권이 대출을 취급할 경우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비대면)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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