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저조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6조1000억원)보다 0.3%(1조3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2조8000억원)로 저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4%)과 비교하면 6.4%포인트나 낮고 연간으로도 2017년 11.0%, 2018년 8.6%, 2019년 7.1%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5.1%(3조8000억원) 줄었고 체크카드 이용액 역시 0.3%(3000억원)도 감소했다.
반면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1.4%(7000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7조6000억원으로 5.7%(1조7000억원) 줄었지만 카드론 이용액이 25조4000억원으로 10.5%(2조4000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253만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870만매)보다 3.5%(383만매) 증가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모집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이 큰 폭 확대되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9만매로 0.2%(19만매) 감소했다.
한편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6월 말 기준 1.38%로 작년 같은 기간(1.61%)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0.11포인트%)와 카드대출(-0.31%포인트) 부문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2%로 소폭 하락(-0.9%포인트)했고 레버리지배율(5.0배)은 0.3배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의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1181억원으로 18.9%(1776억원) 증가했다.
총수익은 656억원 늘었다. 카드론수익(1243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945억원)로 수익 증가폭은 둔화됐다.
총비용은 1120억원 감소했다.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1319억원)와 대손비용(1050억원)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14억원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