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 판매 증가 전환…그랜저 베스트셀링카 독주에 카니발 변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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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판매 증가 전환…그랜저 베스트셀링카 독주에 카니발 변수 출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10.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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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 두 자릿수 성장…르노삼성차만 마이너스
그랜저의 11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카니발. [기아차 제공]
그랜저의 11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카니발. [기아차 제공]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이 내수를 발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70만3247대로 1년 전보다 0.9%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56만4717대로 3.4% 줄었지만 내수 판매가 13만8530대로 23.3% 늘어 성장세를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1.7% 급감한 이후 3월 9.2%, 4월 6.5%, 5월 9.3%, 6월 41.2%, 7월 10.1%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8월 5.6% 감소해 6개월 만에 역성장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6만7080대를 팔아 33.8% 증가했다. 이미 ‘10만 클럽’에 가입한 그랜저가 1만1590대로 7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대를 넘기고 있으며 아반떼(9136대)·쏘나타(4589대) 등 세단과 팰리세이드(5069대)·싼타페(4520대) 등 RV도 실적 증가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도 6040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5만1211대 판매로 21.9%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카니발은 1만130대로 199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5(7485대), 쏘렌토(9151대), 셀토스(3882대), 봉고Ⅲ(6013대) 등도 선전했다.

한국지엠도 6097대가 팔린 내수에서 17.9% 성장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689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593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8208대를 팔아 13.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통한 공격적인 판촉활동 확대로 전달보다는 20.8%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등 3개의 스페셜 모델이 출시에 맞춰 진행된 언택트 마케팅 활동 효과로 판매 회복세를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렉스턴 스포츠(3000대), 티볼리(1905대), G4 렉스턴(1511대), 코란도(1792대) 순이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완성차 5개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했다.

내수는 24.1% 감소한 5934대, 수출은 80.4% 감소한 1452대를 기록했다.

THE NEW QM6는 21.3% 감소한 3187대가 판매됐다.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1964대로 전체 판매의 61.6%를 차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THE NEW SM6도 403대 판매에 그쳤고 르노 브랜드 모델인 트위지(69대), 캡처(226대), 마스터(152대), 전기차 조에(128대) 판매도 신통치 않았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 7월부터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만 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르노삼성차 QM6가 3187대로 분전했지만 11위에 그쳐 다음 달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9월 베스트셀링카 정상도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1개월 연속 독주를 이어갔다.

기아차 카니발이 신형 모델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했지만 그랜저의 벽을 넘기에는 2%가 부족했다.

오히려 그랜저는 8월 1만235대 판매에 그쳐 전달보다 28.8% 감소하며 정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9월에는 1만1590대로 13.2% 판매를 늘렸다. 지난 3월 1만6600대 판매 이후 7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니발은 8월 5622대에서 두 배에 가까운 80.2% 증가한 1만130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다만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한때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10월 출고량에 따라 그랜저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출고량보다 대기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3위는 쏘렌토가 9151대로 전달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6월 2위에서 7월 3위로 내려온 이후 3개월 연속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쏘렌토처럼 아반떼와 팰리세이드는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9136대가 팔린 아반떼는 7월 2위에서 8월 4위로 미끄러지더니 두 달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팰리세이드(5069대)는 6월부터 7위만 고집하고 있다.

나머지 자리에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7월 4위에서 8월에는 9위까지 떨어졌던 K5는 지난달 7485대를 판매하며 5위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G80도 7월 5위에서 8월 8위로 내려앉더니 9월에는 6위로 다시 순위가 상승했다.

신차 효과가 빠지고 있는 쏘나타는 4589대가 팔려 8위에 머물렀고 산타페는 올 들어 최고 성적이었던 전달 2위에서 27.4% 감소한 4520대 판매에 그쳐 9위까지 내려앉았다. 10위는 3882대 판매로 셀토스가 한 달 만에 톱10에 재진입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8995대가 판매돼 전체 차종 기준으로 5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기아차 봉고Ⅲ는 6013대로 8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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