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국내 코로나 확진 이전 수준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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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국내 코로나 확진 이전 수준보다 높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1.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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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2월 수준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8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2포인트) 넉 달 만에 반등한 전 산업 업황 BSI는 6월(3포인트)·7월(4포인트)·8월(4포인트)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9월(-2포인트) 다시 하락했지만 한 달 만인 10월(10포인트) 크게 오르며 반등해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1월 BSI(75) 수준을 넘어서 코로나 이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을 밑돌던 지난 10~17일 진행돼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85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도 81으로 5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12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6포인트 상승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1포인트, 내수기업이 2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수출기업의 상승폭은 2013년 3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체의 11월 매출BSI 실적은 83으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3으로 4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9로 2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은 87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3으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2로 1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환율 비중은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부진 비중은 1.9%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BSI는 73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9포인트), 정보통신업(8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12월 전망지수도 72로 3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출BSI 실적은 69로 전달과 같았으며 다음 달 전망(68)은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81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80으로 1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2로 2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80)도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경쟁심화 비중은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정부규제 비중은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3.2포인트 상승한 89.1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85.3으로 4.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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