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3개 차종 8만여대가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으로 리콜이 실시된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벤츠, 가와사키 등 16개 차종에서도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제작·판매한 SM3 Ph2 8만1417대는 유효엔진토크 부족으로 저속 주행 중 에어컨 작동, 오르막·내리막 주행 반복 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유효엔진토크는 차량주행 시 엔진을 돌리는 힘 이외에 에어컨·라디오 등을 작동 시 필요한 힘을 말한다.

해당 차량은 오는 12월4일부터 전국 르노삼성차 직영 서비스점과 협력 정비점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제작·판매한 투싼(TL)·스팅어(CK) 2개 차종 5만158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자제어 유압장치는 ABS(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ESC(전자식주행안정화컨트롤) 등의 차량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전자제어 유압장치다.

해당 차량은 지난 24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제작·수입·판매한 올뉴 말리부 1만5078대는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저속 또는 후진 시 가속페달을 약하게 밟았다 떼는 경우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더뉴 말리부 2개 차종 850대는 전자 유압식 브레이크 부스터 내 모터상태 감지센서의 결함으로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뉴 말리부는 오는 30일부터, 트레일블레이저·더뉴 말리부는 오는 26일부터 한국지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개선된 부품 교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볼트 EV 9476대는 고전압배터리가 완충됐거나 최대 충전량에 근접하게 충전됐을 경우 잠재적인 화재의 위험성으로 충전량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가며 정확한 원인 규명 후 추가 시정조치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오는 26일부터 한국지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임시 시정조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GLE 450 4MATIC 등 8개 차종 5245대는 뒷좌석 중앙 안전띠의 버클이 좌석의 틈새로 들어가 안전띠 착용이 불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GLA 220 119대는 엔진룸에 장착된 퓨즈 박스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차량의 진동 등에 의해 퓨즈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엔진제어장치와 차체자세제어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후 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기계공업이 수입·판매한 가와사키 Ninja H2 SX SE 등 3개 이륜 차종 75대는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기 기어에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기어가 파손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차량은 오는 27일부터 대전기계공업 공식 대리점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김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