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베스트셀링카 독보적 위상 재확인…한 달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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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베스트셀링카 독보적 위상 재확인…한 달 만에 복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12.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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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회복세·수출 고전…기아차·쌍용차 증가세 ‘활짝’
9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이어가며 한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탈환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9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이어가며 한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탈환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카의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그랜저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은 뒷심이 부족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달 1만1648대를 판매해 전달 신형 카니발에 내주었던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되찾았다.

전달 1만926대에서 722대가 더 팔려 6.6% 성장했다. 전달엔 판매가 5.7% 감소하며 베스트셀링카 독주 만 1년에서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정상에서 밀려나 2위에 머물렀지만 한 달 만에 탈환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1만6600대) 이후 9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라는 대기록도 이어갔다.

그랜저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준 신형 카니발은 2위로 내려앉았다. 9월 1만130대에 이어 전달 1만2093대 판매를 기록했던 신형 카니발은 지난달 9823대가 팔려 석 달 만에 월간 1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출고량이 저조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톱3는 현대차 신형 투싼이 차지했다. 올해 첫 톱10 진입과 함께 퀀텀점프했다.

지난달 15일 기술과 디자인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신형 투싼은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재탄생한 4세대 모델이다.

출시 다음날인 16일 하루에만 사전계약 계약대수가 1만842대를 기록해 더 뉴 그랜저(1만7294대)와 신형 아반떼(1만58대)에 이어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했으며 현대차 SUV 최초로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달 3위였던 현대차 아반떼는 7477대 판매로 4위로 밀려 순위 수성에 실패했다. 3위 투싼과는 불과 13대 차이다.

기아차 K5는 7343대 판매로 5위로 부상했다. 올들어 꾸준히 톱5권에 포진했던 K5는 전달 7위까지 밀렸지만 한 달 만에 순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쏘렌토는 7009를 판매하며 전달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 6월 2위에서 7월 3위로 내려온 이후 3개월 연속 자리보전을 했지만 아반떼·K5에게 이마저도 내준 것이다.

전달 7개월 만에 톱5에 진입했던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7위로 내려앉았고 현대차 쏘나타도 5038대 판매에 그쳐 전달 6위에서 9위까지 밀렸다. 제네시스 G80 역시 5019대가 팔려 전달 8위에서 10위에 턱걸이했다.

반면 현대차 싼타페는 전달보다 28.8% 증가한 5157대 판매로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올랐다.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8062대가 판매돼 전체 차종 기준으로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기아차 봉고Ⅲ는 5883대 판매로 10위 수준까지 올랐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67만7132대로 1년 전보다 9.8% 감소했다. 내수 회복세에도 수출은 여전히 고전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을 앞세워 석 달 연속 내수·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내수·수출 모두 급감했다.

내수는 14만3591대로 5.3%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59만3541대로 13.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1.7% 급감한 이후 3월 9.2%, 4월 6.5%, 5월 9.3%, 6월 41.2%, 7월 10.1%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다 8월에는 5.6% 감소했고 9월 다시 23.3% 급등했지만 10월엔 0.4%로 증가율은 축소됐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 7만35대, 해외 30만666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670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10.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그랜저가 1만1648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세단이 2만4804대 판매됐다. RV는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등 2만2124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10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31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019대 팔려 실적을 이끌었고 GV80 3258대, G90 925대, G70 350대 등 9567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601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3.9%,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석 달 연속 국내·해외 모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만593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는 3만1861대, K3(포르테)는 2만280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는 신형 카니발이 9823대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중형 모델 K5가 7343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준대형 세단 K7 3253대, 경차 모닝 3032대 등 1만9272대가 판매됐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2% 감소했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중형 SUV 쏘렌토 7009대, 소형 SUV 쎌토스 3547대 등 2만6046대가 팔려 9.2% 증가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053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205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를 포함해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달보다 16.3%, 작년 같은 달보다는 10.3% 높은 수치로 두 달 연속 작년 같은 달 판매를 넘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내수와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올들어 처음으로 1만1000대를 넘어서 지난달에 이어 올해 월간 최대 판매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고 수출도 71.0%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했으며 작년 동월 대비 23.1%의 큰 성장률을 기록한 올 뉴 렉스턴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도 71%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 45.6% 줄었고 전달보다는 31.9% 감소한 실적이다.

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0.5%, 53.7% 줄었다.

다만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 시장에서 198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325대로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또한 내년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가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68.2%, 48.5% 증가한 439대, 508대가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12대, 604대가 판매됐다. 특히 콜로라도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총 807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보다 48.7% 감소율을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 10.8%, 수출도 88.7%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달과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0.9%, 121.2% 늘어 전체 판매는 7.2% 증가했다.

지난달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로 새로 선보인 NEW QM6는 3647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NEW QM6 LPe 모델이 새롭게 추가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 라인에 힘입어 전체 판매의 59.3%(2164대)를 차지했다.

디젤·가솔린에 이어 LPG까지 파워트레인 라인업과 고급스러운 프리미에르 트림으로 QM6는 올해 1~11월 누적판매 4만2058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LPG 파워트레인을 처음 선보인 2019년 같은 기간 판매 대수와 비교해도 4.9% 증가한 수치다.

소형 SUV XM3는 전달보다 12.8% 증가한 2295대로 QM6의 뒤를 이었다. 고성능 모델인 TCe 260이 전체 XM3 판매의 52.1%를 차지했으며 경제성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증가로 1.6 GTe의 판매비중도 47.9%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THE NEW SM6는 456대 출고돼 전달보다 16.9%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53.2%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QM6 770대, 르노 트위지 96대 등 총 867대로 전달보다 12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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