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車 내수 18년 만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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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車 내수 18년 만에 ‘역대 최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1.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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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감’ 작년 車 판매 13.6%↓…쌍용차 내수도 부진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한 해 동안 10만3349대를 판매해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카 절대 강자임을 확인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1월(9350대)·2월(7550대)을 제외하고 모두 월간 판매 1만대를 넘겼다. 또한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도 지난 10월 카니발에 단 한 차례 넘겨주었을 뿐 줄곧 정상을 차지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도 그랜저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마땅히 대적할 만한 차종이 없다는 것이다.

그랜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는 8만7731대가 팔린 아반떼가 차지했다. 전년보다 41.3% 증가한 실적으로 전년 6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아반떼는 지난해 4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2016년 6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다 기록인 1만2364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기아차 K5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113.1% 급증한 8만4550대가 팔려 전년 7위에서 톱3로 점프했다. K5는 지난해 1월 8048대 판매로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이후 7월까지 톱5에 랭크되며 고공 질주했다. 8월에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9월 5위로 올라서 월간 판매 상위권을 이어갔다.

4위는 기아차 쏘렌토가 차지했다. 전년 9위에 머물렀던 쏘렌토는 4세대 모델을 앞세워 1년 만에 57.2% 증가한 8만2275대가 팔렸다. 출시 첫 달이었던 지난해 3월 3875대에 그쳤던 쏘렌토는 4월 들어 전달보다 139.2%, 작년보다는 108.2% 증가한 9270대가 팔리는 등 판매에 탄력을 받아 올해 기아차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쏘나타는 톱5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4위 쏘렌토와의 판매 차이는 1만5000여대에 달했다. 전년보다 32.6% 감소한 6만7440대 판매에 그쳤다. 3월까지는 월간 판매 톱3를 지켰지만 4월 이후 신차효과가 무뎌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며 그랜저와 함께 전년 10만대 판매로 연간 2위를 차지했던 자존심을 구겼다.

6위는 23.9% 증가한 6만4791대를 판매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돌아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차박’ 등 비대면 트렌드와 함께 전년보다 순위도 2계단 올랐다.

지난 10월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그랜저까지 제압했던 기아차 카니발은 0.8% 증가한 6만4195대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오히려 전년보다 1계단 밀려났다.

신형 모델 출시 당시 출고량보다 대기수요가 더 많을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질 않았다.

현대차 싼타페는 5만5578대로 8위에 올랐고 9위는 4만9481대가 팔린 기아차 셀토스가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독식한 연간 베스트셀링카 톱10의 마지막 자리에는 르노삼성차 QM6가 4만7640대 판매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승용 기준이 아닌 전체 차종을 기준으로 한 순위는 지난 한 해 9만5194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가 2위에 랭크되면서 QM6는 톱10에서 밀려나게 된다. 여기에 기아차 봉고Ⅲ도 6만1906대가 팔려 싼타페를 앞서 셀토스까지 밀어낸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728만3915대로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내수에서는 선전했지만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수출은 부진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 153만3166대보다 4.8% 증가한 160만7035대로 2002년 이후 18년 만에 160만대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기록을 썼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의 내수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4만3514대가 판매했다.특 히 국내 판매는 2002년 79만4대 이후 최다 실적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6.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9.8%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가 14만546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등 세단만 30만7090대가 팔렸다.

RV도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투싼 3만6144대 등 21만3927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G80 5만6150대,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10만8384대가 팔려 연간 판매량 첫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국내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했지만 해외는 8.7%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K5가 8만455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쏘렌토(8만2275대), 봉고Ⅲ(6만1906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K7 4만1048대, 모닝 3만8766대, 레이 2만8530대 등 K5를 비롯해 22만7687대가 판매됐다.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6만4195대, 셀토스 4만9481대, 니로 2만1239대 등 26만648대가 판매됐다.

K시리즈 판매는 15만6866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쏘렌토 역시 2002년 1세대 이후 판매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로 34.5% 감소한 총 11만6166대가 판매됐다.

내수는 10.5%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 급감했다.

NEW QM6 포함한 QM6와 XM3 등 SUV 라인업이 각각 4만6825대와 3만4091대 판매를 기록하며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로 새로 선보인 NEW QM6가 12월 4767대 판매되며 11월에 이어 르노삼성차의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NEW QM6 LPe 모델이 새롭게 추가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 라인에 힘입어 전체 판매의 60.8%(2896대)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8만2954대, 수출 28만5499대 등 총 36만845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트래버스가 4035대로 379.2% 판매가 증가했고 콜로라도(5049대)도 291.7% 늘었다. 올해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라보도 각각 5.0%, 8.6%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쌍용차는 내수 8만7888대, 수출 1만9528대를 포함 총 10만741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8.5%, 수출은 28.8%가 줄어 전체적으로 20.6%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한 차종은 코란도가 유일했다. 내수에서 1만9166대, 수출에서 6068대를 판매하며 각각 10.1%, 17.3% 늘었다.

그러나 티볼리는 33.8%, 렉스턴 스포츠는 20.0% 감소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부품 공급 차질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제품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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