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톱100 주식가치 5년 만에 760조원 증가…올해 ‘ICE’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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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톱100 주식가치 5년 만에 760조원 증가…올해 ‘ICE’ 종목 주목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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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신풍제약·두산퓨얼셀 순위 급상승…KCC·BNK금융지주 급락

코스피 3000시대가 개막한 가운데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의 주식가치는 최근 5년 새 80%에 육박하는 76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 새 기업가치가 100% 이상 증가한 곳도 21곳이나 됐고 시총 톱100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도 19곳이나 됐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톱100 종목의 시가총액은 983조원 수준이었다.

이후 2017년 1075조원, 2018년에는 1375조원으로 높아졌다. 2019년에는 1094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작년 1219조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1745조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초 톱100 시총은 작년 대비 43.1%,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77.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는 19곳이나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도 포함됐다. 이들 세 곳은 작년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종목이지만 100위권에 입성했다. 반면 19곳은 올해 시총 100위에서 탈락했다.

올해 시총 톱100 순위 지각판은 작년보다 크게 요동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시총 순위가 1년 새 100계단 이상 오른 곳도 9곳으로 조사됐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작년 초만 해도 시총 417위에 머물렀던 시총이 올해는 46위로 371계단이나 초고속 상승했다. 두산퓨얼셀도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뛰었다.

이외에 SK케미칼 168계단(234위→66위), 씨젠 159계단(223위→64위), 대웅 142계단(242위→100위), 알테오젠 135계단(198위→63위), 두산중공업 115계단(172위→57위), HMM 114계단(168위→54위), 에코프로비엠 104계단(183위→79위) 등이 올라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와 달리 KCC는 작년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71계단 후퇴하며 시총 100위 클럽에서도 내려왔다. 이외에 BNK금융지주(94위→160위), 현대해상(100위→147위), BGF리테일(84위→131위), 제일기획(89위→129위), 신세계(85위→127위) 등도 올해 시총 TOP 100 명단에서 탈락했다.

시총 열 손가락에 드는 톱10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세 곳은 작년과 올 초에 시총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 존재감은 남달랐다. 지난 2011년 초만 하더라도 140조원 수준에서 올해는 500조원 수준으로 10년 새 350조원 이상 퀀텀점프했다. 작년 330조원과 비교해도 1년 새 50% 넘게 뛰며 코스피 3000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상위 10곳 중 4곳은 순위가 더 앞섰다. LG화학은 작년 9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톱3에 이름을 올린 성적표다. 작년 22조원이었던 시총이 올해는 62조원 정도로 1년 새 40조원 넘게 증가하며 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받았다. 삼성SDI도 작년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23위→10위)와 셀트리온(8위→7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3위→4위), 네이버(4위→6위), 현대차(6위→9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총 톱10은 유지했지만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났다. 또 작년 톱10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7위)와 포스코(10위)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후퇴했다.

올해 시총 상위 100곳 중 작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100% 넘는 곳도 21곳으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작년 초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3879억원 수준이었지만 1년 새 6조763억원으로 무려 1566.7% 폭풍 성장했다.

이외 두산퓨얼셀(655.1%), 씨젠(493.9%), SK케미칼(493.7%), 알테오젠(399.4%), HMM(355.5%), 두산중공업(349.6%), 대웅(307.7%) 순으로 시총 증가율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신풍제약을 포함해 두산퓨얼셀, 씨젠, SK케미칼, 알테오젠, 대웅은 작년 초만 해도 시가총액이 1조원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3~6조 원 규모로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를 할퀴었지만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며 “올해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초 조사된 시총 톱100 중 ICE 업종에 포함된 주식종목은 4분의 1 정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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