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 1조클럽 주식부호 26명…이건희 1위 여전
상태바
코스피 3000시대 1조클럽 주식부호 26명…이건희 1위 여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2.15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웃도는 가운데 1조클럽 주식부호가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종가기준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클럽 주식부호 26명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부호는 315명이었다.

올들어 1조원클럽 상위 주식부호 판도에서 나타난 변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신흥벤처, 의료바이오, 게임 등에 밀려났던 전자, 전기, 자동차, 유통 등 전통 제조업 부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는 작년 10월25일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날 종가기준 24조763억원이었다.

고 이 전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의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상장사 지분이 유족들에게 상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본인 명의로 남아 있다.

고 이 전 회장을 빼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조1503억원으로 1위였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0.7%)를 비롯해 삼성물산(17.48%), 삼성SDS(9.2%), 삼성화재(0.09%), 삼성생명(0.06%), 삼성엔지니어링(1.54%) 등의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급등으로 이날 6조2096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호 3위에 올라섰다.

정 명예회장은 현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의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중이며 최근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지분가치는 애플카 협상중단 여파로 계열사 주가상승이 주춤하면서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5조9575억원)이 4위, 홍라희 전 삼성미술과 리움 관장(4조4189억원)이 5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4조3164억원)이 6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2430억원)이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285억원)이 8위 등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4조원을 넘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284억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2조8654억원)가 10대 주식부호 대열에 올랐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의장(2조860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2조699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4052억원)이 뒤를 따랐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어서고 코스닥 지수도 1000선을 넘나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중소형주의 산발적 강세는 보이지만 주식시장 전체를 이끄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되돌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한계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상반기까지 작년에 이어 바이오, 제약, 게임회사 등 벤처기업 출신 주식부호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부호 숫자도 완만하게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국민연금의 매도현상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미국 등 해외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급등락 장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변수는 지난해 타계한 고 이건희 전 히장의 상장 계열사 지분상속이 마무리되면 삼성가 일가족의 대약진으로 최상위권 주식부호 판도에 격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선친에 이어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고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인 전 관장도 1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최고 5조원이 넘는 주식자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신흥부호 중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목된다. 서 회장은 이날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보유중이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지배구조개편을 위해 계열사에 출자하면서 상장사 지분가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배구조개편이 완료된 후 재상장을 하면 서 회장은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GIO,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영업실적 급상승 등을 기반으로 부호판도에 돌풍을 일으킬 핵으로 주목받는다.

1조클럽 주식부호. [자료=재벌닷컴]
1조클럽 주식부호. [자료=재벌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