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시가총액 3.6%↑…네이버 13조원↑ vs 삼성전자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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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시가총액 3.6%↑…네이버 13조원↑ vs 삼성전자 9조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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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시총 1조클럽 242개사…화학·건설·운송·게임 업종 강세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초 대비 3월 말 시총 톱100에는 8곳이 새로 진입한 가운데 네이버는 3개월 새 시총이 13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9조원 이상 하락했다.

1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상장기업 2385곳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했다.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분기에 11곳 많아졌다.

1분기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였다. 올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해 시총 외형이 28.7%나 커졌다. 네이버 주가는 올 1월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졌다.

이외에 카카오(9조1749억원), 기아(7조6613억원), KB금융(5조7173억원) 등도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불었다.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 초 4조8168억원에서 3월 말에는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고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에서 3월 말에는 485조9402억원으로 9조5516억원이나 감소했다. LG화학(5조929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도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시총 톱100에 이름을 올린 곳 중 8곳은 3월 말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8곳은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입성했다.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이다. 1월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앞서며 시총 톱100에 등극했다. 두산밥캣의 올 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원으로 32.2%(1조 2731억원)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전진했다. 일진머티리얼즈(119위→97위)와 롯데쇼핑(106위→84위)은 각 22계단 상승하며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에 메리츠증권 19계단(118위→99위), 팬오션 16계단(107위→91위), DB손해보험 11계단(101위→90위), 한국가스공사 8계단(108위→100위)이나 순위가 올라가며 시총 톱10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월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나며 시총 톱100에서도 멀어졌다.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SK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 종목도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위→87위), 신풍제약(45위→67위), 녹십자(50위→71위), 한미사이언스(57위→76위), SK바이오팜(28위→44위), 셀트리온제약(38위→54위), 유한양행(54위→68위) 등의 시총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시총 상위 톱10 판세도 요동쳤다. 10곳 중 3곳은 올 1분기에 그나마 시총 순위를 지켰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7위) 등이다.

그러나 10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올 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에는 12위로 톱10 클럽에서 아예 빠졌다. 시총 금액은 3988억원 증가했지만 시총 톱10을 지켜내지는 못한 것이다.

LG화학(3위→4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5위), 셀트리온(6위→9위)도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기아는 올 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톱10 멤버로 신고했다. 현대차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카카오는 9위에서 8위로 일보 전진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중 한 곳인 데브시스터즈였다.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1669억원이던 시총이 3개월 새 1조2908억원으로 불었다.

효성티앤씨 169%(9217억원→2조4797억원), 효성첨단소재 152%(6764억원→1조7046억원), 나노스 106.9%(5149억원→1조656억원) 등도 3개월 새 시총이 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 HMM(82.7%), 메리츠금융지주(77.7%), 금호석유화학(75.5%), 오스템임플란트(68.3%), 포스코케미칼(66.8%), 현대건설기계(63.8%) 등도 올 초 대비 3월 말 시총 증가율이 60%를 넘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 건설, 해운·항공 등의 운송과 게임 관련 업체 관련 종목들의 시총이 크게 약진한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등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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