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혼술 늘어도 주류 수입량 감소세…맥주·청주 줄고 와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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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혼술 늘어도 주류 수입량 감소세…맥주·청주 줄고 와인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5.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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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40만4229톤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주류 수입량은 2016부터 2018년까지 평균 28.5%씩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주종별로는 맥주와 청주는 각각 22.8%, 45.4%씩 감소했고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수입량도 맥주와 청주가 각각 15.5%, 38.9% 줄었고 과실주는 17.8% 늘었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는 2018년 39만5021톤 수입 이후 2019년 36만2027톤, 지난해에는 27만9654톤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과 와인·수제 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2018년 8만6,711톤)가 2019년 2위(5만902톤), 지난해에는 85.9% 감소해 9위(7174톤)에 그쳤다.

반면 네덜란드산 맥주는 31.8% 증가한 5만4072톤 수입되며 20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다른 수입 맥주가 채웠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지난해 2330톤으로 45.4% 감소했다. 대부분 같은 해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이 3365톤에서 1515톤으로 45.0% 줄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과실주는 지난해 6만9413톤이 수입돼 30.4%가 증가했다. 휴가철·크리스마스 시즌과 같이 특정 시기 증가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에는 특정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만원 이하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과실주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집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제품의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과실주 주요 수입국은 칠레,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호주 순으로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은 일부 있었지만 주요 수입국가 변동은 없었다.

한편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회 평균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2017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57.3%에서 63.5%로 상승했고,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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