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삼남매, 제일모직·삼성SDS 상장으로 10조원 평가차익…“사회환원해야 하는 불로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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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삼남매, 제일모직·삼성SDS 상장으로 10조원 평가차익…“사회환원해야 하는 불로소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2.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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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으로 10조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린 삼성그룹 삼남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남매가 제일모직 상장으로 투자액의 700배가 넘는 차익을 올리는 등 올해 신규 상장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통해 10조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7조777억원이 되면서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8882억원)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 첫날 제일모직의 주가는 11만3000원에 마감하면서 이 부회장이 지분가치는 3조5448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제일모직 23.24%, 삼성SDS 11.25%, 삼성전자 0.57%, 삼성생명 0.06%, 삼성화재 0.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 외에 삼성SDS 2조4416억원, 삼성전자 1조649억원, 소액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합쳐 273억원의 지분 가치가 평가된 것이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도 똑같이 2조원을 넘으면서 단숨에 주식부호 7호로 뛰어올랐다.

이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나란히 2조2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남매는 이날 제일모직 상장으로 1996년 제일모직 CB 매입금액인 8억1억원의 733배에 달하는 5조8999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에서도 이들 삼남매는 4조1147억원의 차익(18일 종가 기준)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두 회사 사장으로 무려 10조146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날 이건희 회장과 세 자녀 그리고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1조3712억원) 등 삼성 일가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모두 합쳐 24조3937억원을 기록해 국내 최대 재벌가임을 입증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 부자에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6조1074억원으로 3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조7726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조8101억원으로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조3204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실련은 18일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가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취득한 차익은 회사와 임원의 불법행위를 통해 얻은 불로소득이라며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 부회장 등의 직접적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인 과정을 통한 것으로 국민 정서에 반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도의적 차원에서 상장차익으로 얻은 이득에 대한 사회공헌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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