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 하락…당첨가점 커트라인은 오히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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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 하락…당첨가점 커트라인은 오히려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6.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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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대 1보다 하락했다.

수도권(36대 1→33대 1)과 지방(19대 1→12대 1)의 청약경쟁률 모두 하향 조정됐다.

청약규제 강화와 함께 세금 계산시 분양권이 주택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시장에서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수요가 빠지면서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소폭 낮아진 것과 달리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오히려 높아졌다.

최근 3년(2019~2021년) 각 년도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의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점 커트라인은 평균 32점으로 2019년 24점, 2019년 31점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당첨이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가세한 영향이다.

지역별 올해 1~5월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울산 39점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세종, 대전 등은 연초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청약시장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강원과 전남 등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당첨가점 커트라인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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