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2%…10주 연속 0.1%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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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2%…10주 연속 0.1%대 강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7.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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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0.10%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5.63% 상승했지만 우상향 추세는 더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인천 일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상반기 경기도가 12.05%, 인천광역시가 12.01% 오르며 서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일대도 주간 상승폭이 0.10%가량의 높은 변동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이탈한 실수요층이 경기·인천에 위치한 중저가 아파트 내 집 마련으로 돌아서며 가격 키맞추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된 0.12%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0%, 0.12% 올랐고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05% 상승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절반 이상에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일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노원(0.36%), 구로(0.29%), 금천(0.24%), 강남·관악(0.18%), 광진(0.17%), 강북·강서(0.14%), 도봉(0.1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노원은 최근 7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이다.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와 공릉동 공릉8·9단지청솔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고 구로는 구로동 현대연예인, 신도림동 신도림3차푸르지오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4%), 산본(0.09%), 동탄(0.07%), 평촌(0.06%), 중동·파주운정·광교(0.05%)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9단지화성·강선16단지동문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산본은 산본동 목련한양,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신도시 개발호재나 GTX 등 교통개선 이슈 지역들이 시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수원(0.15%), 성남(0.13%), 시흥·의정부·이천·평택·안성(0.09%) 등이 상승했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이슈가 잇는 천천동 비단마을현대성우·우방과 호매실동 호매실GS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고 성남은 노후화된 구도심의 개발 압력이 높아지며 태평동 선경태평과 상대원동 상대원2차선경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한도가 7월부터 최대 4억원까지 확대되면서 높아진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월세에서 매매 갈아타기’ 수요도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수도권 내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본격화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의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1%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과 전반적인 매물 부족에 따라 서울 25개구 모두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0.19%), 광진(0.18%), 강북·노원(0.17%), 도봉(0.15%), 구로·성북(0.12%), 관악·성동(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2000만~5000만원 상승했고 광진은 자양동 현대7차,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3%), 평촌(0.08%), 산본(0.06%), 중동·파주운정(0.01%)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고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무궁화금호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판교(-0.10%), 분당(-0.04%), 동탄(-0.01%) 등은 떨어졌다. 판교와 분당 일대로 단기간 아파트 입주물량 4000가구가량이 쏠린 영향이다.

경기·인천은 고양(0.11%), 성남(0.10%), 구리·이천·광주(0.09%), 파주(0.08%), 시흥·안양(0.07%) 순으로 올랐다.

고양은 화정동 옥빛15단지주공, 고양동 푸른마을5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고 성남은 상대원동 상대원2차선경이 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물건 부족에 시달히는 전월세시장에서 이탈하는 실수요층이 점증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층이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으로 이동하며 ‘가격 키맞추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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