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2%↑…중저가 밀집 노동강·금관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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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2%↑…중저가 밀집 노동강·금관구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7.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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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휴가철과 폭염에도 상승폭 확대를 이어갔다. 정부의 계속되는 집값 고점 경고에도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며 신고가가 경신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작년부터 현재까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확인된다. 여기에 서울 외곽에서 밀려난 수요층은 할 수 없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파트들을 선택지로 찾아 나서고 있다.

정부 주도의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됐지만 현재의 수요초과 국면이 누그러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7%, 0.11%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5% 상승했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일제히 올랐다. 추세를 이끄는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지만 재건축 사업추진 활성화 기대감에 일남 일대 노후아파트의 오름세도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노원·도봉(0.28%), 금천(0.23%), 강북(0.20%), 관악(0.19%), 강남·구로(0.18%), 강동(0.7%), 강서(0.16%)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저가 물건들이 소진된 이후 매물 잠김으로 실제 거래는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분위기다. 상계동 한신1차·2차와 상계주공3단지가 1000만~5000만원 상승했고 도봉은 쌍문동 북한산코오롱하늘채, 도봉동 서원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동정 현대8차·신현대·미성2차 등이 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9%), 김퐌강(0.07%), 일산·중동·광교(0.06%), 산본(0.05%)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GTX 인덕원(예정) 호재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접한 관양동 공작부영, 평촌동 꿈한신·꿈파이프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고 김포한강은 마산동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와 장기동 고창마을이니스더원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3%), 의정부(0.10%), 인천(0.09%), 남양주(0.08%), 부천(0.06%), 파주(0.05%)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이슈가 있는 호매실동 능실마을19단지와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등이 500만원 올랐고 인천은 3기신도시 이슈가 있는 계양구의 효성동 태산·하나 등과 작전동 까치태화·까치한진 등이 200만~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에서의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일대의 상승폭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원(0.22%), 구로(0.19%), 강동(0.18%), 도봉·서대문·성동(0.16%), 강북·금천(0.15%)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2차, 상계동 동양메이저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고 구로는 천왕동 천왕연지타운1단지·천왕이펜하우스2단지, 고척동 고척대우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7%), 광교(0.15%), 중동(0.03%), 일산(0.01%) 등이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진흥·목련8단지경남 등이 250만~750만원 올랐고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2단지와 광교e편한세상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분당은 단기간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0.03% 하락했고 산본도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양(0.10%), 남양주(0.09%), 인천(0.08%), 고양(0.07%), 김포·수원(0.06%) 순으로 올랐다.

안양은 박달동 안양한양수자인에듀파크, 비산동 비산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 올랐고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평내마을평내1차대주파크빌, 호평동 호평마을아이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청약을 위한 대기수요가 누적되는 가운데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매물 잠김으로 인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추격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월세시장이 불안한 환경에서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합리적 방어지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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