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요동’ 베스트셀링카 정상 쏘렌토 깜짝 등극…그랜저 6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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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요동’ 베스트셀링카 정상 쏘렌토 깜짝 등극…그랜저 6위 ‘굴욕’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8.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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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만 내수 판매 2.4%↑…한국지엠·현대차·르노삼성차·쌍용차 두 자릿수 감소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첫 등극한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첫 등극한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지난 7월 자동차 내수 판매 순위가 요동쳤다. 베스트셀링카 1·2위를 독식했던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 카니발의 독주가 10개월 만에 멈췄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정상을 빼앗긴 것은 물론 순위도 6위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그랜저의 독주를 저지한 모델은 카니발도 아닌 기아 쏘렌토였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 7월 6339대가 팔려 올 들어 처음 월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전달보다 4.2%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쏘렌토는 올 1월 3위 이후 4월까지 석 달 연속 6위로 순위가 정체됐지만 5월과 6월에는 3위를 회복하더니 지난달 그랜저와 카니발를 밀어내고 정상까지 탈환했다.

쏘렌토와 함께 K8과 K5도 그랜저와 카니발을 앞서 기아 차종이 톱4를 싹쓸이했다.

K8는 전달보다 9.8% 증가한 6008대가 팔려 쏘렌토와 함께 지난달 6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2위로 올라섰다. K8은 지난 4월 출시와 함께 9위에 이름을 올렸고 5월·6월에는 7위에 이어 지난달에는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K5는 전달보다 1.0% 판매가 줄어든 5777대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줄곧 톱10 중위권에 머물렀던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1위 맛을 보았던 카니발은 전달보다 15.8%나 판매가 감소한 5632대에 그쳐 4위에 자리했다. 다만 그랜저보다는 두 계단 앞섰다.

지난해 9월 이후 카니발과 함께 1·2위 다툼을 벌였던 그랜저의 독주는 지난달 6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망신을 감수해야 했다. 판매는 전달보다 44.7%나 줄어든 5247대였다.

5위 아반떼(5386대)와도 140여대 차이다. 아반떼는 현대차 가운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G80은 5028대가 팔려 전달보다 1계단 오른 7위였고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1계단 올라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현대차 전달보다 60.1% 증가한 싼타페(4452대)가 차지했으며 10위는 현대차 스타리아가 4018대가 팔려 첫 톱10 진입을 신고했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4.4% 감소한 8804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Ⅲ도 12.9% 줄어든 5163대에 그쳤지만 7위 실적을 달성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판매는 기아만 한 자릿수 성장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수 공급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다.

기아는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년 전보다 8.7% 증가한 24만13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4% 늘었고 해외도 10.4%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339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6008대, K5 5777대, 레이 3325대, K3 3147대 등 2만2099대가 판매됐고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32대, 셀토스 3152대, 스포티지 3079대 등 2만675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16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38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2만86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1만896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831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는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1년 전보다 2.4% 감소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2.6%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4.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5247대, 쏘나타 3712대, 아반떼 5386대 등 세단이 1만4374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695대, 싼타페 4452대, 투싼 3972대 등 1만8509대가 팔렸다.

포터는 8804대, 스타리아는 4018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0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1만1950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로 총 1만1033대의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21.3% 감소했지만 수출은 131.7%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 QM6가 3189대 판매돼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일수 감소 영향으로 1280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에서는 마스터와 조에의 판매향상이 두드러졌다. 마스터는 버스 모델로 5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24% 증가했고 르노 조에는 117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7% 향상됐다. 이밖에도 르노 캡쳐와 트위지는 각각 101대, 12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4863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1189대, 트위지 23대다. 특히 올 1~7월 수출 누계는 3만3161대로 전년 대비 120.4%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해 총 8155대를 판매했다.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판매가 석 달 연속 8000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하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5.7% 감소한 규모다.

수출은 218.0% 늘며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누계 기준으로도 73.2%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지엠은 내수 4886대, 수출 1만4329대 등 총 1만9215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내수는 30.1%, 수출은 48.2% 각각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44.5%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991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 시장에서 1571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고 쉐보레 콜로라도는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로 실적을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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