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김앤장법률사무소, 투기자본 앞잡이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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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김앤장법률사무소, 투기자본 앞잡이 1위 불명예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12.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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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에 의해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 및 단체부문 1위에 각각 선정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김앤장법률사무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네티즌 선정 ‘2014년 투자자본 앞잡이’ 개인 및 단체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금융소비자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9~29일까지 네티즌 517명이 참여한 ‘2014년 투자자본 앞잡이’ 선정 결과 개인부문에서는 김병주 회장이 379표, 단체부문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365표로 각각 1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투기자본 앞잡이’ 네티즌 투표는 올해 6번째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투기자본감시센터 홈페이지 팝업창에 열거된 후보들에게 1인2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인부문 1위에 오른 김병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회장은 맥쿼리 펀드와 함께 케이블방송 C&M을 방송위원회 비호 속에 불법적으로 인수해 후보에 올랐다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밝혔다.

그 과정에서 정부 연기금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 대출을 받아 LBO(차입매수) 방식으로 C&M을 인수해 과도한 금융비용에 따른 재정위기를 겪게 했다.

특히 고배당을 통한 C&M의 성과 독식, 109명의 노동자 정리해고 등 경영상 파행과 함께 과거 칼라일 등 외국 투기자본을 대리해 수조 원대의 먹튀 성공도 지적했다.

개인부문 2위에는 327표를 얻은 박보영 대법원 대법관이 꼽혔다. 박 대법관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2009년 정리해고는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판결해 쌍용차 사측에 일방적인 판결을 내렸다.

특히 2심 재판부가 인정한 정리해고를 위해 사측의 ‘회계조작’에 대해 면죄부를 내주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154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 회장은 2004년 국민은행 재무당당 이사로 재직하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모해 회계조작으로 법인세 4419억원을 탈세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배당을 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세금을 추징당했고 윤 회장은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퇴사했다.

이어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110표로 4위, 임영록전 KB금융지주 회장(64표)이 5위에 선정됐다.

365표로 단체부문 1위에 선정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OB맥주에서 4조원 먹튀를 한 KKR 경우와 같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먹튀 투기자본을 대리했다는 게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설명이다.

특히 이에 저항하는 노동권을 탄압해 악성 노동쟁의를 유발했고, 감사원 등 국가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모펀드 활성화 등 금융정책적 오류와 동양그룹 사기사건 피해자 구제 실패 등 금융감독상 무능을 반복한 금융위원회는 234표를 획득해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유안타증권(176표), 4위에는 MBK파트너스(138표), 5위에는 KKR(121표)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투기자본 먹튀 감시자’로는 개인부문에서 박동휘 한국경제 기자가 315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지호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284표), 조해현서울민사고등법원 판사(276표),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159표)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단체부문에서는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가 276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276표),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부(272표), 국민은행 새노조(210표)가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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