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현대차·SK 등 15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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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현대차·SK 등 15개사 참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9.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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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8일 한국판 수소위원회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식에 참석한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첫발을 내딪었다.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8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와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출범을 준비해 왔다.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 데 합의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설립이 닻을 올림에 따라 앞으로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 및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아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협의체는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8일 Korea H2 Business Summit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한다. 이미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의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 공급원의 다양화, 자립적 수소 공급망 구축을 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으로 지난 2020년 6월 출범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의 해외 청정수소 수입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밋을 통한 차세대 수소 기술의 광범위한 센싱, 투자 확대로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CCU 등 향후 수소경제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해 투자·협력 대상을 물색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급·투자 공유를 통한 산업 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 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한다. 탈탄소의 핵심 수단으로 수소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은 물론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이 하나로 움직여 구성하는 산업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발족 취지 소개로 막을 연 이날 총회에서 딜로이트컨설팅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과 선도기업들이 현재의 수소 패권경쟁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대형화와 속도감 있는 전개인 만큼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투자·공동기획을 논의함으로써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해야 할 3대 이니셔티브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공급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기업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의 조성, 수소가치사슬 전반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주문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15개 회원사 최고경영자와 기업대표들은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봤다.

회원사 중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일진그룹 등이 참여한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까지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향후 추진해 나가야 할 핵심 이니셔티브들을 구체화해 나갈 분과위원회에서는 우리 수소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글로벌 협력, 기술, 정책으로 나누어 진행된 분과위원회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협력 프로그램의 모습과 협의체를 통한 효과적인 기술확보 방안, 수소 생산과 활용 측면에서의 추가적으로 고려돼야 할 정부 정책의 지원 방향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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