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안정성보다 성장성 높은 기업주식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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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안정성보다 성장성 높은 기업주식 순매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9.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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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해당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순매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외국인의 코스피 상장주식 순매수비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순매수 지표(순매수비율·순매수금액)가 KSOPI와 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과 KOSPI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외국인순매수액은 KOSPI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외국인 순매수지표가 KOSPI와 KOSPI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KOSPI는 0.5% 상승하고 외국인순매수액이 1조원 늘면 KOSPI 변동성은 5.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주가상승과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경연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시장 참여비율은 시가총액기준으로 지난 1월4일(개장일) 36.6%에서 8월31일 32.6%로 감소했고 주식 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중 19.2%에서 18.3%로 줄어들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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