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18.9%…OECD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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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18.9%…OECD 4번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9.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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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한계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가입국의 자산총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계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8.9%였다고 28일 밝혔다.

100개 기업 중 19개 기업은 2018~2020년 3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낮은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을 뜻하며 지난해 한계기업은 2018~2020년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라는 의미다.

지난 5년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추이는 2016년 15.7%에서 2017년 15.2%로 소폭 하락한 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0년 한계기업 비중 18.9%는 2016년 대비 3.2%포인트, 2017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25개국 중 네 번째로 크다. 이는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18.9%는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 13.4%보다 5.5%포인트 높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2.5%)의 7.6배에 달한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6.1%에서 2020년 18.9%로 2.8%포인트 증가해 OECD 평균 증가폭(1.8%포인트)을 상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25개국 중 19개국의 2018년 대비 2020년의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했으며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은 25개국 중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이미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증가속도 또한 빠른 편”이라면서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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