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67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29일부터 9월10일까지 다소비 농산물 30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파, 복숭아, 엇갈이(얼갈이) 배추, 쪽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폐기되고 생산자는 형사고발 등 조치됐다.
이번 수거·검사는 농산물 직매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역 생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양파, 콩나물, 상추 등 다소비 농산물과 쑥갓, 깻잎, 시금치 등 부적합 빈도가 높은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검사 결과 일부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파, 복숭아, 엇갈이(얼갈이) 배추, 쪽파에서 살충제 성분의 잔류농약(클로르피리포스, 페니트로티온, 플루오피람, 카보퓨란)이 허용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
남원원예농협의 대파에서는 클로르피리포스가 기준치(0.05mg/kg)보다 2.4배 높은 0.12mg/kg 검출됐으며 우성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복숭아에서는 페니트로티온이 기준치(0.1mg/kg)보다 3배 높은 0.3mg/kg 검출됐다.
평동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엇갈이 배추에서는 플루오피람이 기준치(0.05mg/kg)보다 3.6배 높은 0.18mg/kg 검출됐고 김포농협 로컬푸드본점의 쪽파에서는 카보퓨란이 기준치(0.05mg/kg)보다 22배 높은 1.10mg/kg 검출됐다.
식약처는 “변화하는 소비 추세에 맞춰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농산물은 깨끗한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