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투자 부진’ 연간 4% 성장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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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투자 부진’ 연간 4% 성장 급제동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0.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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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에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연간 연간 4%대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7~9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지난해 1분기(-1.3%)에 이어 2분기(-3.2%)까지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3분기(2.1%)에는 반등하며 4분기(1.2%)까지 이어졌고 올해 1분기(1.7%), 2분기(0.8%)에 이어 3분기까지 추세가 이어져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3.0%에서 8월 4.0%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만 해도 3분기와 4분기 각각 0.6%대 후반 성장률을 이어갈 경우 전망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은 절반에 그쳤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3분기 성장세는 민간소비와 투자에 발목이 잡혔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지만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어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줄어 2.3%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지만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석유화학,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출은 작년 3분기(16.3%), 4분기(5.3%), 올해 1분기(2.0%) 등으로 증가률이 떨어져 2분기(-2.0%)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증가 회복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순수출(0.8%포인트)과 정부 지출(0.2%포인트)이 견인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 건설투자(-0.4%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발목을 잡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가소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제조업은 증가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8.8%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기계·장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 등이 줄어 1.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실질 GDP 성장률과 비슷한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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