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간 암 오진 131건…추가검사 미시행·영상판독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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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여간 암 오진 131건…추가검사 미시행·영상판독 오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1.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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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진하거나 발견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7~2021년 6월)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347건을 분석한 결과 암 오진 사례가 37.8%(131건)를 차지했다.

오진 사례 131건의 암 종류는 폐암 19.1%(25건), 위암 13.0%(17건), 유방암 12.2%(16건), 간암 9.2%(12건) 순으로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오진 내용으로는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진단한 경우가 87.0%(114건),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0%(17건)로 확인됐다.

오진 경위는 이상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62.6%(82건),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 중 발생한 경우가 22.1%(29건), 건강검진 후 암 여부를 감별진단하기 위한 추가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15.3%(20건)로 나타났다.

오진 사례 중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검사가 필요했지만 이를 시행하지 않은 추가검사 미시행이 39.7%(31건), 영상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함에도 정상 등으로 잘못 판독한 영상판독 오류가 30.8%(24건)이었다.

오진으로 인한 피해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가 달라진 상태 악화 53.8%(42건)였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치료 지연이 33.3%(26건)였다.

오진에 대해 병원의 책임이 인정된 78건 중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생한 23건을 분석한 결과 암 종류는 폐암과 유방암이 각각 30.4%(7건), 26.1%(6건)로 가장 많았고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4기가 69.5%(16건)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이고, 특히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반면 다른 질병과 달리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건강검진 시 의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진료 전에 의사에게 상세히 알리고 검사결과를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상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 후 정상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다시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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