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미래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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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도 미래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가장 선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1.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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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부동산보다는 주식·가상자산 등 새로운 투자 수단을 선호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부동산이 여전히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1%가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가상자산에 대해 실체가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이 43.7%였고 실체가 있다는 응답이 46.5%(투자 34.9%+대체 결제수단 11.6%)로 MZ세대의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으로 보인다.

MZ세대가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36.1%)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 순이었다.

이는 MZ세대가 현재는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상자산의 경우 MZ세대는 현재는 부동산(9.8%)보다 가상자산(10.3%)을 재테크 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가상자산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대상 MZ세대 중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가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가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이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31.4%, 100만~500만원 미만이 31.1%를 차지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62.5%였지만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MZ세대도 2.8%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에 대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응답한 비율이 34.9%, ‘대체 결제수단’이라는 응답은 11.6%로 나타났다. 반면 가상자산이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도 43.7%에 달했다. 즉 실체가 있다는 인식이 46.5%(투자수단 34.9%+결제수단 11.6%), 실체가 없다는 인식이 43.7%로 MZ세대의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9.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최근 부동산 급등에 따른 MZ세대의 허탈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주변에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15.0%),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되어서(13.4%), 부동산·주식은 가격 상승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앞으로 적절한 투자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 확립(30.9%), 손해배상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22.0%), 거래소 운영 등 투명성 강화(19.3%),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에 관한 정부 입장 명확화 (11.3%)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도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진입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가상자산 등 다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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