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석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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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석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 재탈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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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속 쌍용차·르노삼성차 내수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
석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되찾은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석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되찾은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여전한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 스포티지가 석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탈환했다.

전달 넉 달 만에 정상에 섰던 현대차 그랜저는 2위로 밀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내수 판매 베스트셀링카는 7540대가 팔린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지난 8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정상 복귀했다. 지난 7월 출시한 5세대 모델의 신차 효과 영향으로 6월에도 한 차례 정상의 맛을 봤던 스포티지는 전달보다 77.1%, 1년 전보다는 354.8% 증가한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랜저는 전달보다 26.8% 판매가 감소한 6918대가 팔려 4개월 만의 정상 탈환 한 달 만에 2위에 내려앉았다.

지난 9월 깜짝 1위에 올랐던 현대차 아반떼는 10월 35.4% 감소한 판매 부진과 함께 톱10에서 퇴출됐던 수모를 만회하듯 지난달에는 5441대 판매로 3위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전달보다 61.5%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전달 2위였던 현대차 쏘나타는 15.6% 판매가 줄어든 5179대로 두 계단 밀린 4위에 자리했고 기아 쏘렌토 역시 8.6% 감소한 4903대 판매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전달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K5는 각각 74.4%, 131.6% 판매가 늘어난 4503대, 4483대로 6위와 7위를 차지했고 기아 K8는 5.6%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달 6위에서 8위로 밀렸다.

경차 돌풍 영향으로 전달 기아 레이 차지했던 톱10의 영광이 이번에는 경차 돌풍의 주인공인 현대차 캐스퍼에게 돌아갔다. 캐스퍼는 전달보다 58.2% 증가한 3965대가 팔리며 9위에 올라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 G80은 전달 3위에서 35.5% 감소한 3946대 판매에 그쳐 10위에 턱걸이했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80.3% 늘어난 7288대 판매로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고 기아 봉고Ⅲ는 5916대가 팔려 그랜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21년 11월 베스트셀링카.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 업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월간 판매 최대를 기록한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마저 내수에서 각각 전년 대비 32.3%, 15.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2071대, 해외 25만531대 등 1년 전보다 17.1% 감소한 31만260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1.4%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18.4%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공급 제약이 판매량을 크게 줄였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6918대(-40.6%), 쏘나타 5179대(2.8%), 아반떼 5441대(-27.2%) 등 세단이 1만7551대(-29.2%)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3대(-21.1%), 싼타페 2895대(-43.9%), 투싼 3861대(-48.5%), 아이오닉5 2228대, 캐스퍼 3965대 등 2만106대(-0.1%)가 팔렸다.

포터는 7288대(-9.6%), 스타리아는 303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9대(-3.8%)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대(-21.4%),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0.8%) 등 1만1756대(22.9%)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4만6042대, 해외 17만619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3.3% 감소한 22만223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8.9% 감소했고 해외는 14.3% 줄어든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54.8% 증가한 754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은 K5 4483대(-38.9%), K8 4417대(35.8%), 레이 3028대(9.7%) 등 1만6905대(-12.3)%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03대(-30.0%), 카니발 3395대(-65.4%), 셀토스 3012대(-15.1%) 등 2만3019대(-11.6%)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16대(17.1%)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118대(17.5%)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6277대, 수출 2501대 등 총 8778대를 판매했다.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달보다 8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1만2000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현재 1·3라인 모두 특근과 잔업 시행 등 총력 생산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32.3% 감소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91.4% 증가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 모델이 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월간 최대 판매 실적도 기록했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간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80%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4000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남아있는 등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티볼리도 1847대가 팔려 전달보다 129.7% 증가했고 코란도(803대)와 렉스턴(468대) 역시 각각 68.3%, 42.7%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가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아직도 출고 적체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 강화와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6129대가 판매되고 해외 시장으로 1만1743대가 선적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연중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총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121.4% 증가한 1만7872대다.

내수 시장에서는 15%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22.5% 증가해 지난 10월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갔다.

실적은 QM6가 이끌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를 주도했다.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 이후 국내 유일 LPG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LPe 모델이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11월 중 유럽 수출 5만대를 돌파한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부품 확보 노력의 결과로 전달보다 107.7%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됐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1.6 GTe가 1070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8.3% 감소한 판매실적이다.

2022년형 모델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SM6는 전달 대비 26.2% 증가한 433대가 판매되며 전달에 이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는 5.0% 감소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42대, 마스터 231대, 조에 24대, 트위지 6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반도체 등 부품 확보 노력의 성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1만2274대(내수 2617대·수출 9657대)를 판매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1년 전보다 42.6%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60.1%, 34.9% 줄었다.

다만 전달보다는 78.5%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5.0%, 120.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스파크(1120대)와 트레일블레이저(628대)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3.6%, 52.6% 감소했다.

그 외에 말리부(326대) 42.5%, 트랙스(161대) 74.5%, 콜로라도(59대) 90.2% 각각 줄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충분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1월 회복세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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