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의 경기회복 효과 “2분기부터 가시화…하반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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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의 경기회복 효과 “2분기부터 가시화…하반기 본격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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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빠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효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9일 ‘좋은 유가하락은 나쁜 유가하락 뒤에 온다’는 보고서에서 “유가 변화가 경기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는 GDP 대비 유류소비 비중으로 가늠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유가하락이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가정할 경우 올해 글로벌 GDP 대비 유류 소비비중은 증산 이후 유가가 급락했던 1986년까지 낮아진다.

 

1986년 당시 유가급락 이후 경기는 위축됐지만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글로벌 전체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됐고 경기호조는 1990년 걸프전까지 3년 가량 이어졌다.

물론 1980년대 후반과 차이점도 있다. 그러나 “정체 국면의 경기흐름이 회복세로 올라설 수 있는 환경은 갖춰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가하락과 원화 약세는 경기를 회복 쪽으로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면서 “빠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는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효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동행지수와 ‘유가+환율’ 변화를 분석해보면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는 2분기 가량의 시차를 두고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유가하락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금융충격, 불확실성을 견뎌야 한다”며 “올해 경기는 디플레이션 우려, 한 박자 쉬고 경기회복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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