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침체…내년 1월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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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동반 침체…내년 1월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하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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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내년 1월 경기 전망이 다섯 달 만에 기준선을 밑돌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전망(95.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하향돌파했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둔화됐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부문별 내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이 동시에 부진해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전망이 모두 어두웠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수출비용이 급등한 것을 꼽았다.

기타 부문에서도 투자(103.3)와 고용(106.0)을 제외한 자금사정(96.7), 채산성(92.9), 재고(104.1) 등 전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경연은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항만 적체의 영향으로 채산성(92.9)과 재고(104.1)가 올해 조사기간 중 최저치(재고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를 기록하며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심리가 위축됐다. 제조업의 경우 특히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6), 금속·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과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은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타이어, 1차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가·숙박·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이 큰 산업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 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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