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칠레산와인 등 서울 판매가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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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칠레산와인 등 서울 판매가 세계 최고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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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 수입 청포도, 쇠고기, 돼지고기, 치즈, 칠레산 와인 등의 한국 판매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3개국 주요 도시에서 농축산물·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의 한국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스타벅스 커피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한국에서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35ml)의 가격은 4100원이었지만 프랑스는 4023원, 중국은 3679원, 일본은 3633원, 네덜란드는 3614원이었다.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은 1806원이었다.

▲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칠레산 와인(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 2011년)도 한국이 4만2125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만은 3만9410원, 중국 27507원, 일본 2만3525원, 호주 2만2258원이었다.

▲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쇠고기 등심(스테이크용 1kg) 역시 10만6254원으로 한국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본은 9만931원, 중국 5만8526원, 이탈리아 3만4997원, 영국 3만4100원이었다.

▲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이외에 바나나, 체리, 오렌지 등 수입 과일 9개 품목은 13개 국가 중 한국이 비싼 순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하이네켄 맥주는 2위, 버드와이저 맥주는 3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생수 4개 제품 중 2개 제품(볼빅·아쿠아판나)은 한국이 상위 5위안에, 2개 제품(에비앙·피지)은 6위로 나타났다. 탄산수 2개 제품(게롤슈타이너·산펠레그리노)도 한국이 2위로 비쌌다.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1.5L), 흰우유(1L), 펩시콜라(1.5L)는 13개국 중 세 번째로 비쌌고 코라콜라(1.5L)는 네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에서 가격이 비싼 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면서 “특히 8개 제품은 가장 비쌌고, 11개 제품은 두 번째로 비싼 국가였다”고 말했다.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 인하가 기대됐던 품목들이지만 실제로는 FTA 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직접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산 체리의 경우 2012년 FTA발효 직후에는 가격이 인하됐지만 2013년 이후 오히려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수입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수입·유통 구조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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