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순위 요동…셀트리온·현대모비스 톱10 탈락
상태바
시총 100대 기업 순위 요동…셀트리온·현대모비스 톱10 탈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1.1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XO연구소, 1년 만에 5곳만 순위 유지…20곳은 톱100 밖으로 밀려

최근 1년 새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주식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곳는 톱100에서 탈락했다.

반면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기업은 50곳 이상 늘었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4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시총 1조원이 넘는 상장기업은 234곳에서 올해 초 288곳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시총 1조 클럽 숫자는 54곳 늘었다. 이중 작년과 올해 초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서로 비교하면 시총 규모는 200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작년 초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1920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28조원으로 208조원(10.8%) 넘게 증가했다.

시총 덩치는 커졌지만 주식종목 간 희비는 교차했다. 특히 시총 상위 100곳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95곳이나 순위 변동이 일어나 시총 판도는 크게 요동쳤다. 100곳 중 20곳은 올해 시총 톱100에서 탈락했다. 반면 새로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곳이었다.

시총 상위 톱10에서도 6곳의 순위가 바뀌었다.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는 작년과 올해 초 변함없이 같은 순위를 지켰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7위 삼성SDI도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시총 순위 6위였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11위로 뒷걸음질쳤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13위로 후진했다. 1년 만에 시총 상위 10대 기업 타이틀을 반납한 것이다. LG화학은 작년 초만 해도 시총 3위였지만 올해는 8위로 5계단이나 내려앉았다.

톱10에 새롭게 진입한 주식종목도 한 곳 있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올초 시총 톱10에 신규 가입했다. 네이버는 작년 초 시총 5위에서 올해는 3위로 2계단 전진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카카오 역시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시총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카카오페이(14위), 크래프톤(18위), SK바이오사이언스(22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35위) 등이 시총 10조원을 넘으며 신규 톱100 클럽에 신고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 중 7곳은 시총 100대 기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대표적으로 제넥신은 작년 초 시총 99위에서 올해 206위로 밀렸다. 이외 신풍제약(45위→184위), 대웅(98위→174위), 녹십자(51위→132위), 알테오젠(62위→111위), 씨젠(63위→107위), 한미약품(74위→101위)도 시총 100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올해 시총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50계단이나 급등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초 194위(1조2972억원)에서 올해 초 65위(6조975억 원)로 128계단 점프했다. 이외에도 엘앤에프 79계단(135위→56위), 메리츠화재 76계단(161위→85위), 일진머티리얼즈 55계단(121위→66위) 순으로 시총 순위 상승폭이 높았다.

시총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11곳으로 파악됐다. 시총 순위가 크게 오른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1월초 1조2972억원에서 올해 초 6조975억원으로 370%나 폭풍 증가했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2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238.1% 뛰었으며 펄어비스(169.2%), 에코프로비엠(167.2%), 하이브(157.5%) 순으로 시가총액 상승률 상위 5개 기업군에 포함됐다.

시가총액 증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카카오였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시총 규모가 35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에는 51조원으로 16조원 이상 덩치를 키웠다. 다만 작년 한때 75조원 수준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20조원 넘는 시총 규모가 사라졌다.

이외에 네이버 13조5532억원(48조1291억원→61조6824억원), 하이브 8조8658억원(5조6285억원→14조4943억원), HMM 7조9434억원(5조4073억원→13조3507억원), 기아 7조5397억원(25조9432억원→33조4830억원) 순으로 시가총액 금액이 많이 증가한 상위 5개 기업군에 포함됐다.

반면 시총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495조원 수준에서 올해는 469조원 이상으로 26조원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셀트리온 19조5292억원(46조9117억원→27조3825억원), LG화학 19조1305억원(62조7565억원→43조62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0조5355억원(22조9688억원→12조4332억원) 순으로 10조원 이상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25조1765억원에서 17조2424억원으로 시총이 7조9340억원 넘게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된 주식종목 중 시총 상위권에 오른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올해 초반 주식시장은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 1분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3월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고 차기 대통령의 정책 등에 따라 업종 간 희비도 크게 교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