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헌혈버스 제작 지원…특별격려금 10% 모은 100억여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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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헌혈버스 제작 지원…특별격려금 10% 모은 100억여원 기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2.01.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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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관계사 임원들이 지난해 12월 받은 특별격려금 중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기부금 100억여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부금은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사용돼 심화돼 가는 국내 혈액 부족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헌혈 횟수는 2017년 이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2017년 270만건이 넘던 헌혈 횟수는 지속 감소하며 2019년 260만건으로 떨어졌다. 2020년 240만건 수준으로 급락한 뒤 2021년에도 240만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2017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헌혈버스를 이용하는 단체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90만건이 넘던 연간 단체헌혈 횟수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64만건대로 급락했고 2021년도 63만건 수준에 그쳤다.

삼성 임원의 기부는 이 같은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에 동참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10여대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 한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다.

사용 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군부대나 대형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 캠페인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을 이용해 노후한 헌혈버스를 향후 10년간 해마다 4대씩을 신형으로 교체해 전체 헌혈버스의 가동률과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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