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5명 중 1명, “채용 청탁 경험”…경영진 지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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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5명 중 1명, “채용 청탁 경험”…경영진 지시 가장 많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1.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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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5명 중 1명은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7%가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5곳중 1곳꼴이다.

청탁을 받은 채용의 유형으로는 신입이 62.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경력(50%), 인턴(9.8%) 등의 순이었다.

채용 청탁을 부탁한 대상은 경영진이 50%(복수응답)로 절반이었다. 계속해 친구·직장동료(32.1%), 직속상사(8%), 사회 지도층 인사(4.5%) 등이 이어졌다.

채용청탁은 1년에 평균 2회 정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상하반기에 걸쳐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일어나는 만큼 채용 시기마다 빈번한 것이다. 청탁을 지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채용 담당자에 비해 사회적 지위가 높은(67.9%) 사람들이 다수였지만 동등한 위치의 지인(22.3%)도 적지 않았다.

청탁을 받아도 절반 이상(51.8%)은 도움을 주지 않고 있었다. 청탁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해서(46.6%·복수응답), 청탁받은 인재의 역량이 좋지 않아서(41.4%),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37.9%),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채용이어서(15.5%), 개인적으로 이득이 없어서(10.3%) 등이 있었다.

반면 청탁을 받은 후 채용되는 데 도움을 준 경우(54개사)는 서류전형 통과(40.7%·복수응답)가 제일 많았다. 이어 전형 없이 바로 채용(25.9%), 추천받은 인재로 표기(22.2%), 면접 통과(16.7%), 전 과정에서 합격자로 내정(14.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채용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부(경영진·상사)의 지시(46.3%·복수응답)가 가장 많아 지위에 의한 압박이 가장 컸다.

그러나 점점 시대가 바뀌고 공정한 절차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화하고 있었다. 전체 기업의 60% 가까이(59.3%) 예전에 비해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 청탁을 예전보다 거절하기도 쉽다(63.8%)고 답했다.

이유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서(63.2%·복수응답)가 1순위였고 직무 중심으로 실무자가 채용의 중심이 돼서(34.3%), 채용 솔루션 활용으로 객관적 검증 데이터가 나와서(18.1%), 대내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익명 신고가 가능해서(17.8%), 채용 수습기간을 두고 실무 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이 진행돼서(11.7%) 등이 이어져 내외부의 환경과 채용 시스템 변화가 확실히 영향을 주고 있었다.

기업들은 채용 청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애초에 청탁 배제하는 사회적 합의(42.3%·복수응답)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사내 시스템 마련 제도화(38.3%), 청탁 양쪽 당사자에게 강력한 처벌(37.9%), 명확한 관련 입법 제정(20.9%), 주기적인 정부의 감사·단속(20.2%)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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