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폭 축소…작년 12월 연중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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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폭 축소…작년 12월 연중 최저 수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1.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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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체 증가세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10조1000억원) 증가 전환했던 가계부채는 7월 15조3000억원까지 확대됐지만 8월 8조5000억원, 9월 7조8000억원, 10월 6조1000억원, 11월 5조9000억원에 이어 5개월 연속 줄면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이로써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7.1% 수준으로 전년(8.0%)보다 증가세가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상승하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권 관리노력 강화와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7.1%의 증가율은 명목성장률(6.2%e)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주요국 대비 여전히 빨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달(3조9000억원)보다 둔화된 2조6000억원 증가했고 연말 성과급 유입 등으로 인한 신용대출 축소와 여전사 카드대출 축소 등으로 기타대출 잔액이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주택 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줄면서 증가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전세대출(1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연말 성과급 유입에 따른 대출 상환 영향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 주담대가 9000억원 증가했고 여전사 카드대출은 6000억원) 감소하면서 전달(3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2년간 급증한 가계부채 220조원이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관리해 왔다”면서 “가계부채가 시스템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민·위약계층 등의 실수요 대출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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