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물에 젖고”…작년 손상화폐 2조4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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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고 물에 젖고”…작년 손상화폐 2조423억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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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2조42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손상화폐 4억352만장을 폐기했다고 4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2조423억원에 해당한다.

손상화폐는 시중 화폐수요의 은행권 환수량 감소와 주화 환수량 증가 등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6억4256만장(4조7644억원)보다 2억3904만장(37.2%)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은행권 4만8919km, 주화 1343km로 길이는 5만262km로 경부고속도로(416km)를 약 60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높이는 은행권 3만6505m, 주화 9만7462m 등 13만3967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6m)의 241배에 달한다.

은행권 폐기량은 3억4419만장(2조366억원)이며 권종별로는 1000원권이 1억5960만장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고 1만원권 1억5530만장(45.1%), 5000원권 2530만장(7.3%), 5만원권 390만장(1.1%) 순이었다.

비현금 지급수단 발달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권 환수가 부진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6억848만장(4조7614억원)보다 2억6429만장(43.4%) 줄었다.

주화 폐기량은 5933만장(57억3000만원)이며 화종별로는 100원화가 3860만장으로 전체의 65.1%를 차지했으며 10원화(1270만장(21.4%), 50원화 510만장(8.5%), 500원화 300만장(5.0%) 순이었다.

시중 주화수요 감소로 환수량이 급증한 100원화 집중 정사 등의 영향으로 전년 3408만장(30억3000만원)보다 2525만장(74.1%)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화폐정사 과정을 거쳐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는 폐기 처리되며 단위는 장으로 통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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