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전세 만기가 도래한 강북권 등 세입자들이 중소형 전세가율이 평균 80%까지 치솟으면서 매매·전세 차이가 5000만원 안팎으로 줄어들자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세입자들의 매수전환은 서울에서 금천구·도봉구·노원구·강북구 등이 주도하고 있다. 경기권에서 수원 화성 남양주 하남 등에서 전세입자의 매수전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세입자의 매수전환은 전세가율 77% 안팎에서 이뤄졌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전세 가격차이가 6300만원으로 좁혀졌을 때 매수전환 경향이 강했다.
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15일까지 1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2%로 1주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도시·경기·5대 광역시는 각각 0.01%를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6%로 지난주에 이어 오름폭이 크고 신도시와 경기는 0.03%, 5대 광역시는 0.01% 올랐다.
매매시장은 끝없이 오르는 전셋값에 세입자들의 매수전환이 이어지며 국지적으로 거래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전세는 수요 대비 턱없이 모자란 공급물량으로 인해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방배동 삼호1~3차는 작년 10월 이후 거래가 드물어 한산한 분위기다. 85㎡ 매매가는 5억4000만~5억500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전세는 물건부족으로 가격이 강세다. 125㎡ 전셋값은 4억1000만~4억3000만원으로 지난주보다 15000만원 올랐다.
문래동 문래자이는 매수문의가 끊기자 거래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15㎡ 매매가는 5억9000만~6억5000만원으로 지난주와 같다.
전세는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재계약되자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15㎡ 전셋값은 4억3000만~4억6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상계동 청암2단지는 전세·매매간 가격차가 줄었음에도 매수전환 수요는 많지 않다. 82㎡ 매매가는 2억3500만~2억5800만원이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가격이 강세다. 69㎡ 전셋값은 1억4500만~1억5500만원으로 250만원 올랐다.
동소문동 한신휴플러스는 중소형 위주 거래가 이어져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소폭 올랐다. 105㎡ 매매가는 4억2000만~4억60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모든 주택형의 가격이 올랐다. 105㎡ 전셋값은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4000만원이다.
자양동 우성2차는 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들로 인해 거래가 약간 늘었다. 69㎡ 매매가는 3억1000만~3억500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69㎡ 전셋값은 2억4000만~2억5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상암동 월드컵파크10단지는 학군수요의 이동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름세다. 112㎡ 매매가는 500만원 오른 5억3000만~5억7000만원이다. 전세는 대기수요가 많아 112㎡ 전셋값은 3억7000만~4억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판교신도시 산운14단지휴먼시아아너스빌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1월 들어 매수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거래가 쉽진 않다.
평촌신도시 공작마을부영2차는 전셋값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매수전환 수요가 늘자 가격이 소폭 올랐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현대1차는 학군수요 및 매수전환 수요들로 중소형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시 호매실동 LG삼익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차이로 거래가 쉽지 않다. 109㎡ 매매가는 2억~2억6000만원으로 지난주와 같다.
전세는 만기가 3~4월인 세입자들까지 움직이는 반면 물건이 나오지 않아 109㎡ 전셋값은 1억5000만~1억8000만원으로 지난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