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장기 취준생 42%…구직단념자도 5명 중 1명꼴
상태바
6개월 이상 장기 취준생 42%…구직단념자도 5명 중 1명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3.14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시장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활기를 되찾지 못한 가운데 6개월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취준생이 늘어가고 5명 중 1명은 아예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이 되면 코로나19가 잠잠 해져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던 취업시장에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14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 1372명을 대상으로 취업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개월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장기 미취업자 비율이 42.3%로 나타났다.

2년 이상(28.9%), 1년~1년6개월 미만(24.6%)의 비율이 가장 높아 코로나19 이후 취업난이 심각해졌음을 보여줬다. 이어 9개월~1년 미만(18.9%), 6~9개월 미만(18.4%), 1년6개월~2년 미만(9.1%) 등의 순이었다.

장기간 취업 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이 줄어서(42.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 원하는 기업의 채용 경쟁이 치열해서(25.2%), 원하는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23%) 이유가 비등하게 이어졌고 전공·직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서(22.4%), 중견기업 이상 규모 사업장에 취업하기 위해(18.8%), 기대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15.1%) 등도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8%)는 올해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도 더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5%에 그쳐 긍정적인 미래를 전혀 예측하지 않고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기업은 중견기업(46.8%·복수응답)과 중소기업(45.5%)이 비슷한 수준이었고 공공기관(공기업)(30.5%), 대기업(23.5%), 스타트업(15.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기업도 수시채용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직무 역량 및 경력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변모하면서 무조건적인 대기업 선호 현상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취업은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4주간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의 비율은 5명 중 1명꼴이었다. 스스로를 현재 구직단념자라고 밝힌 응답자가 22.1%였던 것이다.

이들이 구직활동을 단념한 이유는 계속 구직을 시도했지만 잘 안 되어 잠시 쉬려고(45.9%·복수응답)가 컸다.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의욕을 잃고 좌절해서(40.6%)라는 응답도 많았다. 다음으로 원하는 임금수준·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36.3%),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서 준비 중(33.7%), 수시채용 중심의 경력채용이 이뤄져서(17.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지난 1년간 취업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채용기회 축소(29.4%), 취준비기간 동안의 경제적 어려움(28.4%), 경력직 위주의 채용 확대(27.9%) 등이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