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노선 14개로 늘리고 연결망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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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노선 14개로 늘리고 연결망 촘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4.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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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일상 회복 추세에 따른 선제적인 심야 이동 지원을 위해 올빼미버스 노선을 대폭 확대 운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추진하고 심야시간 교통 체계를 개편하는데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노선·차량대수 확대, 심야버스 부재 지역 노선 신설, 도심~부도심 연계 효과 강화 등을 통해 심야버스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일상 회복 속도에 맞춰 선제적으로 시민 이동을 지원해 나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9개 노선 72대로 운행하고 있던 올빼미버스는 14개 노선 100대로 운행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심야시간 귀가를 위해 택시·자동차가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올빼미버스의 공급과 접근성을 더욱 높여 시민들이 가장 먼저 이용하는 심야 교통수단으로서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빼미버스 확대 노선도. [자료=서울시]
올빼미버스 확대 노선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 검토에 앞서 빅데이터를 통해 심야시간대 유동인구와 이동 실태를 파악하는 등 면밀한 분석을 추진해왔다. 특히 통신데이터 기반 서울생활이동 데이터, 교통카드 데이터 등 약 2억여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와 심야버스 사각지역 등을 분석했다.

분석 범위는 2021년 11월1일부터 30일까지 평일 0~4시이며 서울시와 ㈜KT, 한국교통연구원이 공공 개발한 서울생활데이터 1억4300만건, 교통카드 데이터 6500만건, 택시(카드 이용) 400만건 등 약 2억건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0시부터 4시까지 심야시간대 유동인구는 약 34만2000명으로 주요 상업·업무지역의 이동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의 출·도착 분포는 상업 밀집지역과 번화가인 강남(역삼1동), 여의도(여의동), 홍대(서교동), 신당(신당동), 건대입구(화양동)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의도는 유동인구가 한강시민공원에 밀집되어 있는 특색을 보였다.

거리별 수단별 이용 비율은 1~5km 미만 이동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택시이용비율이 26.1%인 반면 심야버스 이용비율은 2.7% 낮아 올빼미버스의 접근성 확대와 활성화 도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야시간대 이동인구 중 도보로 이동가능한 1km미만 이동 유동인구가 25.6%, 자전거 등 이용이 가능한 1km이상~5km미만 이동 유동인구가 48.4%, 그 외 5km이상 이동 유동인구가 2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별 이용비율은 택시가 26.1%, 심야버스가 2.7%로 나타났으며 5km이상 이동통행에서는 택시가 55.5%의 높은 이용율을 보였다.

심야시간 주요 통행량 집중지역은 상업·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부도심으로 나타났다. 해당 집중지역은 지하철 2호선 구간 중심으로 분포해 있고 해당 집중지역에서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집중지역과 사각지역간을 연계해 도심과 부도심간을 연계하는 노선을 확대해 시민들의 이동권 제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대 주요 통행량 발생지역은 여의도, 홍대, 종로, 건대, 잠실, 사당 등으로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버스 네트워크 완성과 각 노선 간 환승 이용편의를 위해 연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야버스는 도심·부도심에서 주거지역간을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강남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사각지대는 동작↔강남, 마포·은평↔신촌·홍대, 강북↔종로 등 도심 등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해당지역의 유동인구는 약 17만7000명으로 분석됐다.

또한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인해 심야시간의 대중교통 이용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11월 위드코로나 기간 이후 올빼미버스 일평균 승객수가 68% 증가했으며 4월4~17일 사적 모임 최대인원 10명, 영업시간 24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심야 시간대의 이동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데이터·시민 이동수요 분석과 함께 그간 연말 한시적으로 운행했던 심야노선의 운행자료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에서 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3개),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축의 도심과 부도심 연결 노선(3개)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번 올빼미버스 신설·확대는 다양한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해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용요금 측면에서도 택시 외 이동수단이 없었던 시민의 비용 부담은 덜고 주요 상권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요금은 기존 올빼미버스와 같이 카드기준 2150원이고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정류장 BIT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신설·확대되는 올빼미버스는 오는 18일과 5월1일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하고 이용·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해 불편 사항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한다.

자세한 올빼미버스 노선과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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