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식시장 시총 69조원 증발…1조 클럽 15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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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식시장 시총 69조원 증발…1조 클럽 15개 탈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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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분기 시가총액 2.7%↓…삼성전자 53조원 이상 감소

올해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7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 종목도 15곳이나 줄었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2470개 종목의 연초 시가총액은 2580조2536억원에서 3월 말 2511조3712억원으로 68조8824억원(2.7%)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1월 초 신규 상장 회사들의 시총 금액을 제외할 경우 3월 말 기준 전체 시총 규모는 2405조원 수준으로 1분기에만 174조원(6.8%)이 사라졌다.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042개(42.2%), 하락은 1327개(53.7%)였다. 101곳(4.1%)은 시총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 등으로 시총이 떨어진 종목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역시 줄었다. 올해 1월 초 288개에서 3월 말에는 273개로 15개가 줄었다.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1조원 이상 덩치가 커진 종목도 12개였다. 이 가운데 상위 톱5에는 금융지주사가 4개나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지주 2조2830억원(1월 초 22조9942억원→3월 말 25조2772억원), 신한지주 2조1955억원(19조2433억원→21조4389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8765억원(12조7153억원→14조5918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8565억원(9조3192억원→11조1757억원) 등으로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불었다.

이외에 현대중공업도 1월 초 8조6643억원에서 3월 말에는 10조6084억원으로 1조9441억원이 늘어 시총 규모가 증가한 톱5 종목군에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69조2249억원에서 3월 말 415조4968억원으로 53조7280억원(11.5%)의 시총이 날아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1조원 넘은 시총이 증발한 종목은 35개가 더 있었다. 크래프톤(9조54억원), SK하이닉스(7조6440억원), 현대차(6조4110억원), LG화학(6조709억원), 네이버(5조8237억원), 삼성바이오직스(5조557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5조5305억원) 등은 5조원 넘게 시총이 사라졌다.

시총 톱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4개였다. 이중 LG엔솔은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GS건설은 올초 시총 102위(3조4275억원)에서 3월 말에는 90위(3조9709억원)로 12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는 108위(3조2069억원)에서 88위(4조1231억원)로 20계단, 팬오션은 118위(2조9775억원)에서 96위(3조7366억원)로 22계단 전진하면서 시총 톱100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위메이드는 올초 시총 순위 64위(6조1279억원)에서 3월 말에는 101위(3조4748억원)로 37계단이나 밀려나며 시총 100대 기업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오토에버(93위→106위), HLB(91위→107위), 한미사이언스(94위→112위) 등도 시총 100위에서 제외됐다.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20개 종목 중 삼성전자(1위)와 삼성SDI(7위) 단 2곳만 순위를 지켰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변동됐다. 20개 종목 중 4개는 시총 순위가 앞으로 배치됐다. 신한지주는 올초 시총 순위 20위에서 3월 말에는 15위로 5계단 약진했다. 삼성물산은 19위에서 16위로, KB금융지주는 15위에서 12위로 각각 3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포스코에서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홀딩스는 12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앞당겨졌다.

3계단 넘게 순위가 후퇴한 곳도 4개였다. 카카오페이는 올초 14위에서 3월 말에는 20위로 밀렸다. 현대모비스도 13위에서 17위로 4계단 후진했다. 카카오뱅크는 10위에서 13위로 밀려나며 시총 톱10 타이틀을 반납했다. 셀트리온 역시 올초 11위에서 3월 말에는 14위로 내려앉았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일동제약이었다. 올 1분기 시총 증가율만 110%에 달했다. 연초만 해도 8378억원이었던 시총은 3월 말 1조7597억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안착했다. NHN(62.6%)과 케어젠(53%)도 시총 규모가 3개월 새 50% 이상 성장하며 시총 1조원대에 진입했다. NHN은 올 초 8501억원에서 3월 말에는 1조3825억원으로 증가했고 케어젠 역시 7047억원에서 1조785억원으로 시총 덩치가 1조원대로 뛰었다.

30~50% 사이로 시총이 높아진 종목도 6개로 조사됐다. 대한전선 49.3%(1월 초 1조5416억원→3월 말 2조3022억원), 롯데칠성 38.9%(1조2155억원→1조6887억원), 메리츠화재 37.5%(4조1615억원→5조7236억원), 현대해상 37.1%(2조964억원→2조8742억원), 하림지주 36.1%(8643억원→1조1760억원), LX인터내셔널 30.5%(1조232억원→1조335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위메이드(43.3%), 크래프톤(40%), 더존비즈온(36.7%), SK바이오사이언스(31.5%), 에스티팜(30.1%) 등은 30% 이상 시가총액 규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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