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봉쇄로 투자·거래기업 73.8%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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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 봉쇄로 투자·거래기업 73.8% 부정적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5.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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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매출액과 수출액이 줄고 생산비용과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투자·거래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3.8%가 중국의 도시 봉쇄로 기업 경영환경에 부정적(매우 부정적 24.3%+다소 부정적 49.5%)이라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원부자재 조달 차질(50.9%)이었다. 이어 바이어에 대한 납기 일자 지연(14.9%), 일부 공장 봉쇄에 따른 다른 공장 운영 차질(13.6%), 국내외 공장가동 중단 또는 영업점 휴업(7.0%), 비대면 경영활동에 따른 인력관리 곤란(6.6%) 등의 순으로 나왔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중국 투자·거래기업 10곳 중 4곳은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해 원부자재 선구매와 충분한 재고 확보(43.0%)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5.4%), 특별한 대책 없음(21.5%), 비대면 근무환경 조성과 활성화(7.0%) 순으로 응답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전후 1개월을 비교했을 때 도시 봉쇄로 인해 응답 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4.0%, 수출액은 3.7% 각각 감소하고 생산비용은 2.4%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 생산비용이 증가한 기업(69개사)들은 제품가격을 평균 2.8%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 봉쇄로 인한 기업의 생산일수 차질은 평균 19.2일로 나타났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응답기업의 30.4%는 도시봉쇄에 대비해 원부자재를 평균 1~2개월 분량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5.9%는 2주일~1개월, 14.5%는 2~6개월, 5.8%는 0~2주일, 3.0%는 6개월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10곳 중 3곳의 기업들은 아예 원부자재를 확보하지 않는다(30.4%)고 응답했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향 질문에 응답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을 유지하겠다(87.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10곳 중 1곳은 사업장을 축소하겠다(11.7%)고 답했고 사업장을 한국으로 이전하겠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중국의 도시 봉쇄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중국 내 물류 원활화를 위한 지원 강화(39.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와 공유(35.6%)를 요구했다. 그리고 중국진출 기업인의 생활안전 확보(9.4%), 주재원과 가족 귀국을 위한 항공편의 제공(6.8%) 순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당국과 협의해 중국 내 물류 원활화 지원과 중국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공유 등 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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