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쿠팡 신규 채용 3만여명…76개 그룹 고용 증가 인원의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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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쿠팡 신규 채용 3만여명…76개 그룹 고용 증가 인원의 절반 육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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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고용 증가율 4% 수준…중흥건설 400%↑ 1위

쿠팡이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중 가장 많은 3만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흥건설은 고용 증가율이 400%를 넘어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높았다.

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76개 대기업 집단의 국내 계열사는 2886개로 고용 인원이 1명 이상 기재된 계열사는 2328개였다.

이들 기업의 2020년 전체 직원 수는 163만5230명에서 지난해 169만8970명으로 6만3740명(3.9%) 증가했다.

76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 1455만33명의 11.7% 수준이었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국내 고용 인원의 90% 정도는 중견기업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고용돼 있다는 의미다.

76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2개사였고 25개사는 감소세를 보였다. 9개사는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2020년 고용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직원 수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2개사 중에서도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쿠팡이었다. 2020년 4만3402명에서 지난해는 7만2763명으로 2만9361명이 늘었다. 이는 76개 그룹 전체 증가 직원 6만3700여명의 46.1%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027명(2020년 16만6925명→2021년 17만4962명) 직원을 늘렸다. 중흥건설도 2020년 1500명대 수준에 불과했던 인원을 지난해에는 8401명으로 6865명 급증했다. 대우건설을 품으면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도 1만명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어 삼성(4728명), 신세계(4431명), LG(4158명), 카카오(3967명), SK(2596명), 현대중공업(2449명), 네이버(1795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증가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0명 이상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은 7개사였다. 두산은 2020년 1만4987명에서 지난해 1만670명으로 4317명의 직원이 줄었다. 이어 효성(2481명), 한진(2034명), 이랜드(1878명), KT(1734명), 금호아시아나(1242명), 아모레퍼시픽(1082명) 등도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2300개가 넘는 계열사 고용 현황을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직원 수 1만명이 넘는 고용 1만명 클럽에는 28개사(1.2%)가 가입했다. 전년 30개사보다 2개사 적어진 숫자다. 현대해상(1만214명→9557명)과 대우조선해양(1만518명→9741명)이 탈락했다.

고용 1만명 클럽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10만9253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이어 현대차(7만1880명), 쿠팡풀필먼트서비스(4만6306명), LG전자(3만8388명), 기아(3만5120명)가 고용 톱5에 포함됐다. 특히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0년 1만9962명에서 1년 새 2만6644명이나 일자리가 많아지며 쿠팡그룹의 고용 증가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외 6위 SK하이닉스(2만9641명), 7위 LG디스플레이(2만8313명), 8위 이마트(2만8000명), 9위 쿠팡주식회사(2만5188명), 10위 롯데쇼핑(2만3157명) 순으로 작년 기준 고용 규모가 큰 상위 10개 대기업군에 꼽혔다.

고용 5000명~1만명은 39개사(1.7%), 1000~5000명 209개사(9%), 300~1000명 313개사(13,4%)였고 10명 미만이 542개사(23.3%)로 가장 많았다. 고용 규모가 10명 미만인 회사 중에서도 140개사는 직원 수가 단 1명 재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100명 사이는 447개사(19.2%)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그룹별 2020년 대비 2021년 기준 고용 증가율은 대우건설을 품은 중흥건설이 44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쿠팡(67.1%)을 포함해 호반건설(61.7%)과 아이에스지주(59.3%)도 50%를 넘겼다. 호반건설은 2468명에서 3990명으로, 아이에스지주는 1577명에서 2512명으로 그룹 직원 수가 늘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6만68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17만4952명), LG(15만8791명), SK(11만7438명)가 고용 10만명을 넘겼다. 이어 롯데(8만3179명), 쿠팡(7만2763명), 신세계(7만2446명), KT(5만8049명), CJ(5만2931명), 한화(4만2378명)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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