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5.4% 상승…13년9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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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5.4% 상승…13년9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6.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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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서며 1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수요 회복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에 이어 3~4월에는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 5%대로 치솟았다. 이는 2008년 9월(5.1%)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품목별로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3461 상승해 2008년 4월(4.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4%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6.7% 상승했다.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높다. 식품이 7.1% 올랐고 식품 이외는 6.4%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6.0% 올랐다.

신선식품 역시 2.5%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2.5%, 신선채소가 0.1%, 신선과실은 4.8%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교통(14.5%), 식료품·비주류음료(6.0%), 음식·숙박(7.3%), 주택·수도·전기·연료(5.0%), 기타 상품·서비스(5.3%), 가정용품·가사서비스(5.4%), 의류·신발(3.0%), 오락·문화(2.1%), 교육(1.2%), 보건(0.7%), 통신(0.9%), 주류·담배(2.6%)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7.6% 상승해 전체물가를 3.55%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4.2% 올랐다. 농산물이 0.06% 내렸지만 축산물(12.1%)과 수산물(2.7%)은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국산쇠고기(2.7%) 등은 올랐고 파(-48.0%), 사과(-22.7%), 쌀(-11.2%), 고구마(-30.3%), 고춧가루(-15.6%), 달걀(-6.3%), 양파(-15.0%)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7.6%)·석유류(34.8%)가 올라 8.3%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 빵(9.1%), 다목적승용차(3.8%), 수입승용차(4.3%) 등은 올랐고 TV(-6.2%), 의류건조기(-6.6%), 마스크(-5.5%), 컴퓨터(-2.1%), 조제약(-1.4%), 병원약품(-1.9%), 청소기(-3.9%) 등은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11.0%), 상수도료(3.5%), 도시가스(11.0%) 등이 올라 9.6% 상승했다.

서비스는 3.5% 상승해 전체물가를 1.85%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0.7%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5.1% 올랐다.

집세는 2.0% 상승했다. 전세는 2.7% 올랐고 월세는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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