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여 만에 하락…대단지 매물 적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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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년여 만에 하락…대단지 매물 적체 영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6.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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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5월22일(-0.01%) 이후 약 2년 만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진 반면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관측되면서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7월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된다. 예비 매수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됨에 따라 수급 불균형으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과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서울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노원·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가양동 가양9단지가 500만~2500만원 내렸고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동작(0.06%), 중구(0.04%), 구로90.03%), 영등포(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0.00% 변동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0.03% 내렸다.

파주운정(-0.14%), 중동(-0.08%), 산본(-0.03%) 등이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통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가 500만원 하락해고 중동은 중동 보람아주·연화쌍용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일산(0.08%), 판교(0.03%)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매물이 쌓이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화성(-0.15%), 성남·부천(-0.10%), 파주·남양주(-0.07%), 수원(-0.06%) 등이 떨어졌고 평택(0.05%), 광주(0.03%) 등은 올랐다.

화성은 반월동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 병점동 병점두산 등이 1000만원 떨어졌고 성남은 하대원동 성남자이, 은행동 현대가 1000만~125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1주택 신수요 위주로 세금과 대출을 완화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면서 8월 이후 경신권이 만료된 임차수요 가운데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어서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다. 서대문(0.06%), 송파·중구(0.05%), 강동·구로·동대문·성동(0.04%) 등이 올랐고 강북(-0.08%), 강서(-0.06%), 양천(-0.04%) 등은 떨어졌다.

서대문은 천연동 천연뜨란채, 남가좌동 DMC센트레빌이 1000만원 올랐고 송파는 장지동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올림픽선수기자촌이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9%), 판교(-0.07%), 평촌(-0.06%) 등이 하락했고 분당·일산·김포한강(0.04%) 등은 올랐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동탄역KCC스위첸이 1000만원 내렸고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가 2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시흥(-0.14%), 구리(-0.07%), 의정부·남양주(-0.06%) 순으로 하락했다.

시흥은 대야동 대야역두산위브더파크·시흥은계어반리더스, 정왕동 동남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고 구리는 토평동 토평한일이 1250만원 떨어졌다.

반면 광주(0.09%), 수원(0.06%) 등은 대규모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다주택자들도 보유세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매물이 쌓이는 지역과 단지의 국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 하방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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