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대학생 10명 중 9명 개강해도 ‘알바’ 뛴다
상태바
고물가에 대학생 10명 중 9명 개강해도 ‘알바’ 뛴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9.01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물가인상 여파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생들이 생활비 부담이 늘자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다.

알바천국은 대학생 1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응답자 89.5%가 2학기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전체 응답 대학생 중 알바 경험이 있는 1579명에게 아르바이트 근무를 선호하는 기간을 학기 중과 방학으로 양자택일하게 하자 방학 알바에 대한 응답이 62.3%로 학기 중 알바(37.7%)보다 높게 나타났다.

방학 알바를 선호하는 이유는 학기 중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79.1%·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으며 목돈을 모으기 수월해서(33.1%), 다음 학기 등록금·용돈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서(27.4%),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16.0%), 방학 시즌에 알바자리가 많기 때문에(10.4%) 등이 뒤이었다.

비교적 여유로운 방학기간 동안 목돈을 모아 다음 학기 등록금과 용돈으로 활용하는 양상이다.

반면 이번 2학기는 전체 응답 대학생의 89.5%가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고 답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확인됐다.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1학기와 올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근무 여부 조사 결과 57.6%, 67.3%의 응답률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각각 31.9%, 22.2% 높은 수치다.

대학생들이 2학기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는 용돈이 부족해 스스로 추가적인 용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71.6%·복수응답)과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33.5%)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여행·콘서트 등 문화·여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27.1%), 학기 중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20.4%), 명품·전자기기 등 평소 갖고 싶던 제품을 사기 위해(16.3%),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학비가 부담돼서(11.5%), 적성·직무에 맞는 스펙 활동을 쌓기 위해(7.9%) 등이 차례로 언급됐다.

학기 중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집·학교와 가까운 거리(68.7%·복수응답)와 공강시간·시험기간 등 용이한 일정 조율(5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희망하는 2학기 아르바이트 시급은 평균 1만106원으로 집계됐다.

올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응답한 67.3%의 대학생들이 방학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높은 시급(45.7%·복수응답)을 꼽고, 희망 시급 또한 평균 1만340원으로 답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대학생 10명 중 9명(90.0%)은 최근 1년 사이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크게 체감하는 요인으로는 외식·배달음식·식재료 등 식비(91.1%·복수응답)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의류·신발·미용 등 품위 유지비(45.2%), 영화·OTT 구독 등 문화생활비(45.1%), 통신비·교통비 등 생활비(30.3%), 전·월세 자금·공과금 등 주거비(18.6%), 대학 등록금·학자금(17.0%) 순이다.

물가 인상을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 근무를 통한 소득 증대(72.3%·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외식·배달 등 식비 줄이기(61.6%), 의류·신발·화장품 등 소비 줄이기(45.6%),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앱테크로 소득 증대(18.9%), 영화·OTT 구독 등 문화 활동 줄이기(18.7%), 리셀테크로 소득 증대(4.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