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경영실적···SKT·LGU+ 웃고, KT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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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경영실적···SKT·LGU+ 웃고, KT 울었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1.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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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매출·영업익 동반상승…KT는 동반 감소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경영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활짝 웃은 반면 KT는 울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6021억원, 영업이익 2조111억원, 순이익 1조609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6.2%가 증가해 만족할 만한 실적이다.

LG유플러스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매출 11조4503억원과 11.7% 증가한 7조8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LTE리더십 강화와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TE 가입자는 약 1350만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50%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도 ‘착한 기변’, ‘데이터 리필하기’ 등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로 해지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평균 해지율은 2.3%로 전년도 2.6%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 4분기 해지율은 2.1%로, 매 분기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등 투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3%나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은 약 6000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 못지않은 성과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연초 제시한 시장 가이던스 7조7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LTE 서비스와 IPTV 등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과로 전년대비 327.7% 성장한 5421억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실적개선 성과를 거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유선사업부문의 선전을 바탕으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2012년 LTE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43.1%인 438만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전체 가입자 중 65.2%인 708만9000명을 달성했다.

무선사업부문의 성장배경은 세계 최초 100% LTE 서비스 출시와 함께 Uwa(유와), U+ShareLIVE 등 한층 진화된 LTE 서비스와 데이터전용요금제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LTE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LG유플러스측은 밝혔다.

                 이동통신 3사 2013년 경영실적 비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매출 23조8106억원(-0.2%) 16조6021억원(2.9%) 11조4503억원(5%)
영업이익 8740억원(-27.7%) 2조111억원(16.2%) 7조8347억원(11.7%)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잔칫집 분위기인데 반해 부진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KT는 초상집 분위기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4 수준으로 급감했다. KT는 “유선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23조8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83.6% 감소한 1816억원이다.

유선분야에서는 지난해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9654억원의 매출 실적을 내놓았다.

무선분야도 두 차례 영업정지를 당하며 매출액 6조9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KT는 LTE 가입자가 올해 1월 800만명을 돌파했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 그리고 연 평균 ARPU가 전년 대비 6.2%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지속적인 성장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

주력 분야의 실적 악화와는 달리 비주력 사업은 성과를 거뒀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5.3% 성장한 1조3378억 원을 달성했다.

IPTV도 지난 한해 94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49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올해 1월 500만명 가입자를 달성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대비 약 30.1%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837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도 KTens, KTH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1조726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하여 1등 KT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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