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소매업 연평균성장률, 오프라인소매업의 9.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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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소매업 연평균성장률, 오프라인소매업의 9.7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0.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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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무점포소매 업종의 연평균성장률은 19.4%로 오프라인소매업의 연평균성장률(2.0%)보다 9.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Global Powers of Retailing’ 보고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250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톱250 기업에는 미국기업이 70개, 일본이 29개, 독일이 18개, 영국이 15개 포함돼 상위 4개국의 기업 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52.8%)에 달했다.

톱250 내 한국 기업은 2010년 3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었지만 평균 매출액은 톱250 평균 매출액의 절반(53.9%) 수준에 불과하고 톱50위 내 포함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국내 시장규모에 비해 글로벌 수준의 기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Global Powers of Retailing’ 보고서의 매출액 기준 2010 회계연도 톱250 기업과 2020 회계연도 톱250 기업을 비교한 결과 지난 10년간 250개 유통소매기업 중 무점포소매 기업의 매출총액이 5.9배(연평균 1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톱250에 속한 오프라인소매 기업의 매출총액은 1.2배(연평균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톱250에 진입한 무점포소매 기업 수도 10년 전 4개에서 현재 9개로 2.3배 늘어났다.

2020년 기준 글로벌 톱250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총 37개국으로, 이중 미국 기업이 70개에 달했다. 톱250 내 미국 기업은 2010년 81개에서 2020년 70개로 기업 수는 줄었지만 같은 기간 톱250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41.7%에서 46.2%로 늘었다. 2020년 미국 기업들의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338억 달러로 톱250 전체 기업당 평균매출액 204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 기업이 29개, 독일 기업이 18개, 영국 기업이 15개로 상위 4개국의 기업 수가 전체의 52.8%에 달했다. 한국 기업의 수는 5개에 불과했다. 2010년 톱250 내 중국(홍콩 포함) 기업은 8개에서 2020년 14개로 37개국 중 기업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10년 97억 달러로 전체 기업 평균인 158억 달러의 61.7%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185억 달러로 전체 기업 평균의 91% 수준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25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수는 2010년 3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어났고 매출액 점유율도 0.7%에서 1.1%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의 1개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110억 달러로 톱250 평균의 절반(53.9%) 수준에 불과했다. 톱250 평균 대비 한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0년 55.9%에서 2020년 53.9%로 10년간 2.0%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톱50 내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는 57위로 매출액 규모가 미국 1위 기업의 3%(1/32)에 불과했다. 또한 독일 1위 기업의 1/8, 중국 1위 기업의 1/5, 영국·일본 1위 기업의 1/4, 프랑스 1위 기업의 2/5 수준으로 한국의 유통소매기업이 아직은 주요국 수준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유통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훌륭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국경없이 소비하는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유통기업이 더 많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걸맞는 유통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유통시장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는 개선하고 무점포소매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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