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 ‘낙폭 확대’…수도권 매매·전세 우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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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6%↓ ‘낙폭 확대’…수도권 매매·전세 우하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0.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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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급감한 거래량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도권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경기도 외곽의 몇몇 곳만 제한적으로 규제지역에서 빠져 수요위축 상황이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택가격 하락의 주요 원으로 꼽히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더 이어질 예정으로 수도권 전반에서 약세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4%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6% 내렸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서(-0.20%), 관악·서대문(-0.18%), 강동(-0.17%), 강남·노원·성북(-0.09%), 도봉(-0.0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7% 떨어져 하락세가 더 강해진 분위기다.

신도시는 동탄(-0.21%), 평촌(-0.0%), 산본(-0.05%), 분당(-0.01%)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20%), 용인(-0.17%), 수원(-0.15%), 김포(-0.13%), 시흥(-0.10%), 인천(-0.07%), 남양주(-0.05%) 등이 떨어졌고 상승 지역은 없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오는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시중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7%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늘어나는 대출 이자 부담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임차인들이 전세 보증금에 대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월세로 수요층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이 0.08%, 신도시가 0.06%, 경기·인천이 0.08% 하락했다.

서울은 관악(-0.22%), 강동·서대문(-0.18%), 마포·양천(-0.15%), 강남(-0.13%), 강서(-0.12%), 도봉(-0.10%)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24%), 위례(-0.08%), 평촌(-0.07%), 산본(-0.05%), 일산·판교(-0.04%) 등이 대부분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23%), 용인(-0.18%), 시흥(-0.16%), 수원(-0.15%), 김포(-0.10%), 인천·고양·파주(-0.06%) 등이 내렸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또 다른 영향으로 임차인들이 은행 대출이 필요한 전세보다는 임대인과이 월세계약(반전세 포함)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면서 “물건 부족으로 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어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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