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해외직구 늘고 역직구 감소…올 상반기 격차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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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해외직구 늘고 역직구 감소…올 상반기 격차 2.5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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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규모는 늘었지만 국경 간 전자상거래(해외직구·역직구)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증가한 반면 역직구는 감소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9조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64조6000억원보다 54.3% 증가했다.

반면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합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액(B2C부문) 규모는 2019년 상반기 4조4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7000억원으로 15.9%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선호되며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를 통한 무역인 국경 간 전자상거래 거래규모가 감소한 것은 역직구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액은 2조7000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1조8000억원보다 50.0%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역직구액은 1조1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2조6000억원보다 57.7%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 처음으로 역직구액(수출)이 직구액(수입)을 역전한 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흑자였지만 2021년 상반기 들어 5년 만에 직구가 역직구를 재역전하며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역직구액–직구액’이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격차가 점점 벌어져 올해 상반기에는 직구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역직구 1조1000억원의 2.5배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해외역직구의 69.8%가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질 만큼 역직구에 대한 중국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직구(한국 입장에서는 역직구)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면세점 위축 등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감소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대(對)중국 우리나라 역직구는 7497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2조1990억원에서 65.9% 급감했다. 아세안(-53.0%), 유럽연합(055.2%) 등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역직구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판매자에게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해외직구 비중이 39.9%에 달하는 미국에서의 직구는 2019년 상반기 86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65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중국(101.4%), 유럽연합(46.2%) 등 같은 기간 한국 소비자의 다른 지역에서의 직구도 모두 증가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통상 해외직구와 역직구로 불리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디지털화된 새로운 무역의 형태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작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현지 유통단계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해외소비자들에 의한 역직구는 면세점 판매액을 제외하더라도 오히려 줄고 있다”며 “해외소비자들이 한국의 판매자에게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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