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6개월 만에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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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6개월 만에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탈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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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완성차 업체 일제히 판매 증가…르노코리아는 나홀로 내수판매 감소
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6개월 만에 내수시장에서 왕좌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첫 톱10에 진입했던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판매 5000대 벽을 넘지 못한 채 순위가 미끄러졌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10월 5615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달(4454대)보다 26.1%, 1년 전보다는 66.7% 판매가 신장되며 5위에서 1위로 퀀텀점프했다.

전달을 포함해 석 달 연속 정상을 지켰던 기아 쏘렌토는 5127대 판매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전달(5335대)보다 3.9% 감소한 실적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4% 판매가 줄었다.

전달 톱10에조차 들지 못했던 기아 카니발도 5000대 벽을 돌파한 5004대가 팔려 단숨에 톱3로 뛰어올랐다. 전달보다 무려 124.6%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지난 7월부터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던 기아 스포티지는 4950대 판매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달(4441대)보다 11.5% 판매가 증가했다.

내수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전달보다 0.9% 증가한 4726대가 팔려 5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달보다 판매는 늘었지만 순위는 2위에서 3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4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판매도 1만5000대를 돌파해 신차 효과를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달 중순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는 4661대 판매로 6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50.7% 감소했지만 전달보다는 0.4% 증가했다. 현재 풀체인지 그랜저의 사전계약만 8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례적인 판매실적으로 평가된다.

7위는 전달보다 19.7% 증가한 4147대가 팔린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차지했으며 현대차 캐스퍼는 전달보다 3.1% 감소한 3908대를 팔아 한 계단 밀린 8위에 랭크됐다.

지난 9월 본격 판매에 나선 현대차 아이오닉6는 전달보다 38.3% 증가한 3667대 판매로 첫 톱10 진입과 함께 9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내수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 만도 3만7000대 이상으로 4분기 국산 전기차 내수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오닉 6에 이은 10위는 3613대를 판매한 기아 K8에게 돌아갔다. K8은 지난 7월 4위에서 8월에는 5위로 내려앉더니 9월에는 8위로 순위가 더 낮아졌고 지난달에는 톱10에 겨우 턱걸이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6.1% 증가한 9020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기아 봉고Ⅲ도 10.7% 늘어난 5872대가 팔려 전체 순위로는 2위였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 10월 완성차 5개 업체는 판매가 살아나면서 동반 성장 실적을 안았다. 다만 내수판매에서는 르노코리아 나홀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736대, 해외 28만658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1% 늘고 해외 판매는 13.9% 증가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그랜저 4661대, 아이오닉 6 3667대, 쏘나타 3323대, 아반떼 5615대 등 세단이 1만7266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147대, 싼타페 2722대, 아이오닉 5 2169대, 투싼 1729대, 캐스퍼 3908대 등 1만6971대가 팔렸다.

포터는 9020대, 스타리아는 346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727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818대, G80 3082대, GV80 1945대, GV70 2413대, GV60 493대 등 1만129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4만3032대, 해외 19만56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7% 늘었고 해외는 7.5%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918대, 쏘렌토가 1만813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872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613대, 레이 3363대, K5 2514대, 모닝 2246대 등 1만379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5127대, 카니발 5004대, 스포티지 4950대, 셀토스 3150대 등 2만302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를 비롯해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21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525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3768대, K3(포르테)가 1만588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7850대, 수출 5336대 등 총 1만3156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16.8% 증가했다. 내수는 2.3% 늘었고 수출도 46.3%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가 이어지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7000대 판매를 돌파해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726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9% 증가해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며 누적 판매도 1만5000대를 넘어섰다.

토레스는 수출도 25.4% 증가한 153대가 판매했으며 렉스턴 스포츠는 1788대, 렉스턴 1068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수출 2만2741대, 내수 4070대 등 총 2만68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0.0%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특히 9월에 이어 10월에도 수출과 내수 실적이 동시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최대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419.0% 증가해 일곱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올해 들어 최대 월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7917대가 수출되며 334.5% 증가세와 함께 올해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가 14.4% 늘어난 167대 판매되며 63.3% 증가했다.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도 원활한 고객 인도를 바탕으로 각각 199대, 908대 판매됐으며, 특히 볼트 EUV는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판매·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쉐보레는 타호, 볼트 EV, 볼트 EUV,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올해 신차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제품을 향한 꾸준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연말 시즌에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4338대, 수출 1만49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총 1만9258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는 13.3% 감소한 반면 수출은 125.2% 늘어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중형 세단 SM6가 38.5% 증가한 475대로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 신규 트림이 전체 SM6 판매의 62.3%를 차지했다.

중형 SUV QM6는 200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78%인 1574대를 차지하며 치열한 국내 중형 SUV 경쟁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쿠페형 SUV XM3는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약 5000대의 사전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르노코리아의 SM6, QM6, XM3 가솔린 모델은 이달 계약 물량에 대해서도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 연말까지 차량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내수시장에서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신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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