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 동파 91% ‘보온미비·장기외출’…예방은 채우기·틀기·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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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 91% ‘보온미비·장기외출’…예방은 채우기·틀기·녹이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1.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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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된 수도계량기. [서울시 제공]
동파된 수도계량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겨울 발생한 동파 3600여건을 분석한 결과 91%가 계량기함 보온미비나 장기 외출이 원인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는 3621건으로 225만여개의 수도계량기 중 0.16%에 해당되며 동파의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67.7%), 장시간 외출(24%), 계량기 노출(6.5%) 순이었다.

특히 41년 만에 12월 최강한파(일 최저기온 영하 15.5도)를 기록하면서 12월 한 달 동안에만 전체 기간의 50%에 이르는 1835건의 동파가 발생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12월 동파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동파는 기온에 직접 영향을 받는 특성상 시 차원의 예방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방이 중요하다”며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등 3대 안전수칙(채우기·틀기·녹이기)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하고 영하 15도 이하의 날에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수도조례에 따라 겨울철 한파와 같이 자연재해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교체할 경우 시가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보온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소홀(훼손‧노출‧이탈 등)로 동파될 경우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과 설치비용을 전액 부담해야한다.

교체 비용은 구경 15mm의 가정용 일반 수도계량기 기준 계량기 대금 2만7000원과 설치비 1만4000원을 합한 4만1000원 수준이다.

서울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동파취약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대책을 추진한다.

찬바람을 차단해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7만장을 배부하고 벽체형·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 동파에 강한 동파안전계량기, 계량기를 직접 감싸 보온하는 계량기 자체보온재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한다.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도록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상황단계를 실시하고 단계별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해 시민들의 동파예방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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